사랑은 실제 상황이다. 10대 초반의 아이도 어른도 아닌 세대들의 사랑 이야기. 하지만 <나만의 스타가 되어줘>는 더하지도 빼지도 않은 사랑의 실제 상황을 그린다.
 14살이 된 소녀 니콜은 무언가 자기 인생에서 중요한 사건이 곧 일어나길 기대한다. 당연히 여자친구들과 첫 만남에 대한 각본을 상상하고 의견 교환을 하며 그 날을 기다린다. 드디어 그녀의 기대는 동네의 스타인 크리스토퍼라는 소년을 만나면서 현실이 된다. 이들이 만나는 장소는 엄마가 일을 나가 없는 밤시간 니콜의 집. 어느덧 가슴 두근거리는 설레임도 잠깐, 이들의 사랑에도 오해와 집착, 사랑에 대한 맹세가 도둑처럼 찾아든다. 변덕과 긴장 그리고 열정, 이들은 과연 나만의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가, 아니면 수많은 어른들의 사랑을 흉내내고 있는 것인가?
 이 영화를 생동감 있는 현실감으로부터 사랑의 진정성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한 것은 다큐멘터리 작업을 많이 한 감독 덕분이다. 발레스카 그리제바흐 감독이 베를린 근처에 사는 수많은 소녀와 소년들의 인터뷰에 기반하여 시나리오를 구성하면서 그 나이 또래가 겪음직한 일상, 행복, 미래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영화 안에 짜임새 있게 엮어 놓았기 때문이다. (변재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