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여성영화제

"올해 슬로건인 ‘웃음의 쓸모’를 마주했을 때, 여성으로서 타인의 시선이나 기대에 맞춰 웃었던 경험들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어떻게 하면 타인의 기대나 사회적 압박에서 벗어난 웃음을 지을 수 있을까? 나는 언제 그런 웃음을 지었지? 안전하다고 느끼는 사람과 격식 없이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하던 순간들이 떠올랐어요.
그 순간을 떠올리고 앞으로 더 자주 있길 기대하며 포스터 그래픽을 디자인했습니다. 다양한 상상이 가능하도록, 상황이나 인물의 모습은 최대한 특정적이지 않게 표현했어요. 영화제를 통해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서로 이야기하며, 각자의 모양으로 웃는 순간이 더욱 늘어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정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