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2001년 일본에서 개최되었던 “경계를 깨뜨린 여성들 21: 미래를 위해서” 전시회를 기록한 작품이다. 이 전시회에서 여성예술네트워크(Women’s Art Network)는 각각 환경, 젠더, 육체, 나이, 섹슈얼리티, 폭력, 공동체 등을 여성의 시점으로 표현한 작업을 선보였으며 이는 여성예술네트워크의 2년에 걸친 프로젝트의 산물이다. 설치미술, 영화, 퍼포먼스, 조각 등 모든 예술적 표현이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여성의 시점을 가시화시킨다. 이 작품은 이 전시회에서 전시되었던 작품들 각각을 작가 자신이 말하게 하면서 여성이 생각하는 페미니스트 미술이 무엇인가를 관객이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준다. 동시에 이 거대한 프로젝트가 어떻게 성공적으로 조직되었는지에 대한 과정을 뉴스 형식으로 보고하고 있어서 단순한 보관용 기록물을 넘어서고 있다. 이러한 페미니스트 프로젝트의 성공과 제작품들을 지켜보면서 관객들은 페미니스트 예술은 삶과 예술이 분리 불가능한 그 순간에 탄생하며, 그 곳에서 여성의 시점이 새로운 예술 표현의 장을 제공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김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