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회 영화제(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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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라 아빌레스
Korean Premiere
일곱 살 솔은 할아버지 댁에서 아버지를 위한 깜짝파티 준비를 도우며 하루를 보낸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혼돈이 찾아오고, 가족의 기반에는 금이 가기 시작한다. 솔은 놓아주는 것이 곧 존재의 해방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된다.
일곱 살 솔은 화가인 아빠 토나의 생일 파티 준비가 한창인 할아버지 댁으로 들어선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엄마와 공중화장실에서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신이 나 있던 아이의 말간 얼굴은 이제부터 좀처럼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솔이 그토록 보고 싶어 하는 아빠는 오랫동안 아프다. 가족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집안 어딘가에서 오늘의 파티 참석을 위해, 딸을 만나기 위해 홀로 애쓰고 있을 아빠를 생각하며 어린 솔은 점점 더 말수가 줄어들고 침울해진다. 그런 솔과 달리 집안은 점점 더 시끌벅적해지고 분주한 기운으로 차오른다. 할아버지, 고모들, 사촌들, 삼촌까지 하나둘 가세하며 소란스레 하루를 보내고, 그 사이 아빠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한 주술사의 방문까지 이어진다. 한편으로 영화는 대가족 구성원들의 연쇄적이고 동시적인 등장과 그로 인해 빚어진 일화들을 그러모은다. 다른 한편으로는 솔의 시선과 감각으로 이날의 하루를 고요히 그린다. 어른들의 세계와 동떨어져 홀로 집안 곳곳을 누비는 솔이 보고 만지고 느끼는 것들에는 생동하는 자연의 무한한 생명력이 깃들어 있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소개된 멕시코의 영화감독 릴라 아빌레스의 두 번째 장편이다. [정지혜]
릴라 아빌레스Lila AVILÉS
멕시코의 독립 영화감독, 각본가, 프로듀서. 2018년 자신의 회사 리메렌시아 필름을 설립했다. 첫 장편영화 〈더 챔버메이드 The Chambermaid〉(2018)가 60개 이상의 영화제에 초청되고 다수의 상을 받으며, 평단과 관객의 이목을 끌었다.
Alpha Violet | Fiorella AGUAYO | festivals@alphaviole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