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회 영화제(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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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 코우보
Asian Premiere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기 위해 모인 가족. 얼마 지나지 않아 갈등이 시작된다. 연휴가 끝나면 모두는 뿔뿔이 흩어져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우리는 늘 이 패턴을 반복할 수밖에 없는 운명일까? 아니면 변화에 성공해 마침내 행복한 가족이 될 수 있을까? 모두의 공감을 자아내는 질문을 탐색하는 티아 코우보 감독의 유머러스하고 예리한 데뷔작.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3대가 한 집에 모인다. 할머니 엘라는 알코올 중독을 앓은 남편 라세의 도움 없이 연휴 기간 내내 딸들과 사위, 손녀 손자를 챙긴다. 문제는 술병을 놓지 않는 라세다. 숟가락을 쥘 수 없을 만큼 술에 취한 그는 가족들과 제대로 된 식사도 하지 못한 채 방에 홀로 누워 있다가, 손녀 힐다가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 순간 갑자기 나타나 난동을 부린다.
핀란드 신예 티아 쿠오보 감독의 장편 데뷔작 〈가족의 시간〉은 가족이란 짐을 견뎌내는 여성들을 응시하는 영화다. 쿠오보 감독은 카메라의 이동을 최소화하고 고정한 채 여성들의 조용한 분투를 담아낸다. 영화는 1부와 2부로 나뉘며, 전반부에서는 연휴 동안 벌어진 가족의 소동을, 후반부에서는 연휴 뒤 각자의 삶으로 돌아간 여성들의 하루하루를 그리고 있다. 쿠오보 감독은 각 인물의 캐릭터만큼이나 문과 창문 이미지를 주의 깊게 드러내는데, 가족 간의 소통과 단절이 한 끗 차이임을 시각적으로 은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쿠오보 감독이 만든 단편을 장편으로 확장한 작품으로, 칸영화제의 ‘주목할만한시선’ 부문과 유사한 베를린국제영화제 ‘인카운터스’(Encounters) 섹션에 초청돼 올해 베를린에서 첫선을 보였다. [배동미]
티아 코우보Tia KOUVO
사회심리학을 전공한 영화감독이자 각본가. 2018년 스웨덴 발란드 아카데미를 졸업했다. 동명의 졸업작을 바탕으로 한 〈가족의 시간〉은 감독의 첫 장편영화로 난장판과사랑헬싱키국제영화제와 탐페레영화제에서 수상했다.
The Match Factory | Valentina BRONZINI | valentina.bronzini@matchfactory.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