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애나는 호텔에 일하며 평범한 삶을 이어간다. 큰 폭풍이 들이닥치고 애나는 구조 신호인 ‘M.A.Y.D.A.Y’를 철자로 시작한 단어의 나열을 듣는다. 애나는 구조 신호가 들려오는 오븐으로 들어간 후 낯선 세계로 떨어지고 마샤, 거트, 베아를 만나며 이곳이 현실과 동떨어진 영역임을 알게 된다. 마샤는 혼란스러운 애나에게 이 땅은 어린 여성이 남자의 폭력에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곳이라고 설명하며 비밀스러운 임무에 참여시킨다.
영화는 세이렌 신화를 빌려 전쟁 중 새로운 생존 방식을 보여 준다. 소녀들은 라디오 송신 장치로 보내는 조난신호를 통해 남자들을 폭풍 속으로 유인하여 탈출하지 못하게 막는다. 게이트를 열고 들어가니 새로운 세계가 있다는 점이나, 애나가 현실 세계에서 만났던 호텔의 웨이터가 미지의 세계에서는 애나를 도와주는 인물로 다시 등장한다는 점은 영화 <오즈의 마법사>(1939)처럼 신비로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핑구, 씨네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