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회 영화제(2022)
소데 유키코
Korean Premiere
계급 격차 아비투스 도쿄 성장
<그 아이는 귀족>은 “여성들을 분단하는 가치관이 아무렇지도 않게 통용되는” 사회를 분명히 한다. 계급적으로도 공간적으로도 이동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고, 가로막힌 문화적 풍토와 관습 안에서 “길러진” 여성들은 가치관은 물론이거니와 의상을 비롯하여 음식, 말투, 몸가짐, 심지어 사진을 찍고 장식하는 방법 등 취향 하나하나가 구별된다. 솔직히 이 “본질적 차이”의 세세한 대비만으로도 영화는 상당히 흥미롭다. 그러나 감독은 특정 소품이나 행위를 내러티브 구조상에 반복적으로 배치하고 미세한 변화를 주는 데에도 꼼꼼히 공을 들인다. 이 중에서도 영화의 전제를 고려할 때 특히 두드러지는 것은 이동 수단과 연관된 모티브들이다. “중심”에 속하는 하나코가 누구와 어떤 이동 수단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그리고 거기서 내렸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고 무엇을 바라보는지가 결국 마지막 장면에서 그의 움직임과 조응하기 때문이다(덧붙여, 영화 속에서 가장 가벼운 풋워크를 보여주던 바이올리니스트 이쓰코는 마지막 장면에서 처음으로 콰르텟으로 등장하여 앉아서 연주한다). “외부”에 속하는 미키와 리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방 출신의 “운명”을 박차고 “어덜트의 단계”를 모의하기 전, 두 사람이 자전거를 타는 장면은 영화를 통틀어 가장 큰 쾌감을 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유미]
소데 유키코SODE Yukiko
1983년생. 장편 데뷔작 <마임마임 Mime-mime>(2008)은 밴쿠버국제영화제 용호상과 홍콩아시아영화제 신인상에 후보로 지명되는 등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 극장 개봉한 첫 영화 <굿 스트라이프 Good Stripes>(2015)로 신인 감독에게 주어지는 신도 가네토 금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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