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회 영화제(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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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미야 토마슈크
극영화 / 가족 / 범죄
더 나은 대안이 주어지지 않을 때 사랑하는 이들과 도덕적 선택 사이에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사람들에 대한 영화이다. 사샤는 남편과 관련한 선택을, 아냐는 아들과 관련한 선택을 해야 한다. 그들이 범죄에 연루되며 상황은 극적으로 악화된다.
두 여성이 우연히 얽힌다. 젊은 사샤는 원치 않은 임신을 중지하기 위해 찾아간 산부인과에서 중년 의사 아냐를 만나게 되고 도움을 요청한다. 썩 내키는 일은 아니지만, 아냐에게는 지금 돈이 필요하다. 각자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서로의 삶에 관여하게 된 두 사람은 급격히 가까워진다. 문제는 알코올과 약물 문제를 겪고 있는 사샤가 아냐를 삶의 구원자로 여기고 정서적으로 의존하면서부터다.
<비트윈 어스>는 두 인물의 심리적 거리와 크고 작은 사건 속에서 변모해 가는 관계의 양상을 면밀히 설계된 카메라 앵글과 화면 구성, 인물의 위치 등으로 표현한다. 영화가 간혹 환각적으로 쏟아내는 강렬한 이미지 못지않게 힘 있게 뻗어나가는 서사도 흥미롭다. 삶의 주도권을 쥔 남편과의 갈등 속에서 주변부로 떠밀리듯 표류 중인 두 여성은, 자신의 욕망과 불안을 가장하지 않고 드러내며 서로의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연대한다. 특히 이 세계에서 가장 약자로 묘사되는 젊은 여성 사샤가 허물어지는 과정을 끈덕지게 바라보게 하는 흡인력이 돋보인다.
영화가 심리 스릴러의 본성을 전면화하는 지점에 다다르면, 두 인물의 관계는 계층, 세대, 위계의 문제로 확장된다. 나름의 윤리를 제시하는 도덕극 같은 마지막 장면도 지금 이 시대엔 오히려 급진적으로 느껴진다. 보덴국제영화제에서 데뷔작품상을 받았다. [김현민]
솔로미야 토마슈크Solomiia TOMASHCHUK
1991년 리비우 출생. 리비우장식예술대학교에서 2010년도에 졸업했으며, 2011년도에는 영화 연출을 전공하기 위해 키예프 카르펜코카리국립대학교 영상학과에 입학했다.
UP UA STUDIO LLC / Karina KHVOSTENKO / karina.khvostenk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