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Premiere
2016 아웃페스트 베스트내러티브단편부문 심사위원대상, 홍콩레즈비언게이영화제, 시카고LGBTQ영화제

시놉시스
곧 있을 개인전에 전시할 작품 몇 점이 더 필요한 사진작가 조하르는 그녀의 전 파트너 엘라에게 말도 안되는 부탁을 한다. 두 사람이 사랑했던 시절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며 다시 그 시절을 재연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연인 흉내를 내는 두 사람의 행동은 진짜일까? 아니면 진짜인 척 하는 것일까? 끝난 줄 알았던 과거의 사랑은 어쩌면 이제부터일지도 모른다.

프로그램 노트
사진작가 조하르는 개인전에 전시할 작품이 부족하다며 전 애인인 엘라에게 연애시절을 재연해 달라는 무리한 부탁을 하고 첫 만남, 첫 키스, 첫 섹스의 행복한 순간을 재연한다. 가짜로 연인을 연기하는 사이 그녀들 사이엔 미묘한 감정이 싹 튼다. 이 키스는 진짜일까, 아니면 당시의 짜릿한 감정을 재연한 것뿐일까? 그러나 과거의 반복은 언제나 좋은 순간만 되풀이되지 않는다. 상대를 화나게 했던 행동도 함께 돌아오게 마련이다. 지나간 연애의 되새김질은 다시 시작하면 이번엔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미련을 늘 남기지만…정말 그럴까? 잘못을 반복했던 내가 그대로라면? 지나간 연애를 나만의 편의대로 기억하고 재구성하는 오인을 이 영화는 ‘재연’이라는 소재로 영리하게 그려낸다. (조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