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인디다큐페스티발

시놉시스
김도현은 FTM 트랜스젠더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그가 자신을 FTM 트랜스젠더로 정체화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성소수자의 존재를 일부러 지우거나 아예 없는 존재로 취급하며 살아가지만, 그는 다큐에서 그의 모습을 드러내며 시종일관 말하고 있다. 성소수자는 \'있는 존재\'라고.

프로그램 노트
FTM트랜스젠더인 도현이 자신의 정체성을 인식한 과정과 커밍아웃의 이유를 들려준다. 도현은 영화의 내레이션을 직접 쓰고 목소리 녹음도 한다. 내레이션 녹음 과정은 그의 친구 및 가족의 인터뷰 장면 사이에 영화 내내 교차편집된다. 관객들은 과정을 공유하며 얼마나 많은 고민과 갈등, 끈질긴 용기와 지난한 소통이 있었는지를 인지한다. 도현은 자꾸 지워지고 배제되는 자신과다른 성소수자들의 가시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말을던지려 한다. 제목 ‘있는 존재’는 사실 동어반복이다. ‘존재’는 당연히 ‘있다.’ ‘없는 존재’란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부러 그의 옛 이름을 부르면서 그가 존재하고자 하는 방식대로 존재하지 못하게 하며 그를 ‘없는 존재’로 만든다. 진정한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려는 의지와 용기, 그것이 바로 ‘있는 존재’이다. (조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