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애니마-브뤼셀애니메이션영화제

 

 
 시놉시스

 그녀는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받았다. 아버지와 헤어져 살게 된 후, 그녀는 어린 시절의 상처도
 아버지를 향한 증오도 점점 잊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뜻밖의 순간에 가족에게 버림받은 아버지의 시간들을 떠올리며 혼란스러워진다.
 

프로그램 노트

 가정폭력이 한 여성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묘사한 애니메이션. 폭력적인 아버지와 헤어져 살게 된 후, 어린 시절의 상처와 증오도 희미해져 간다. 어느 날, 뜻밖의 순간에 아버지와의 관계를 생각하며 혼란스러워지는데... 이 애니메이션은 가정폭력의 트라우마를 묘사하기 위해 방과 상자라는 상징적 공간을 활용한다. 그녀는 생존하기 위해서 정상적인 부녀 관계의 결핍과 폭력의 상처를 마음의 방 안에 가둔 것일 뿐, 상처가 아문 것이 아니다. 그 상자와 방은 언제든 열릴 수 있다. 흔들리는 흑백의 연필 선은 가정폭력으로 인한 지속적인 불안과 긴장감을 적확하게 표현한다. (조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