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지아와 나영은 옛친구인 동해를 만나러 바다로 여행을 온다. 지아는 바닷물 알레르기 때문에 물에 들어가지 않지만 친구들은 엄살이라고 생각할 뿐이다. 날이 저물어 세사람은 과거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프로그램 노트

지아와 나영은 옛 친구인 동해를 만나러 바다 여행을 간다. 날이 저물고
 셋은 사랑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동해는 은근슬쩍 지아에 대한 짝사랑을 드러내고, 지아는 또래들과 달리 자신이 남자에게 전혀 관심이 없다는 사실에 혼란스러워 한다. 한편 나영은 지아가 아직 적당한 남자를 만나지 못해 사랑을 모를 뿐이라고 충고한다. 남자애들보다 여자 친구랑 있는 것이 더 좋다는 지아의 고백은 별일 아닌 고민이나 적당한 남자를 만나면 해결될
 일로 가볍게 취급된다. 영화는 귀엽고 풋풋하면서도 핵심을 찌른다. 지아의
 바닷물 알레르기를 엄살로 여겨 결국 상처를 입게 만드는 친구들은 성적 정체성에 대한 십대들의 고민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일시적인 성장 과정으로
 여기는 사회의 이성애중심적 태도를 돌아보게 만든다. [조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