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n Premiere | 2013 핫독스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 2014 애틀랜타영화제

시놉시스

 <럭키>는 아이와 함께 뉴욕 길거리를 떠돌면서 살고 있는, 온 몸에 문신을 한 럭키 토레스라는 젊은 여인의 삶을 담고 있다. 감독은 약 5년 동안 럭키 토레스를 따라 다니면서 이 영화를 만들었다. 영화는 칠흙 같은 삶에서 희망을 갈구하는 홈리스 엄마의 내밀한 생존 투쟁을 보여준다.

프로그램 노트

 얼굴부터 온 몸에 문신을 한 럭키. 딸 하나와 아들 하나를 둔 럭 키는 딸을 플로리다로 입양보내고 아들을 데리고 홈리스 쉘터 를 전전하면서 뉴욕 뒷거리를 방황한다. 아버지는 약물 중독으 로 죽었고, 에이즈로 어머니가 죽었다. 여동생인 판타지와 함 께 14살에 가출을 해서 지금까지 한 번도 직업을 가진 적이 없 는 채로 부모의 길을 따라 사는 럭키. 친구들은 모두 약물중독 과 알코올 중독이고, 매춘과 성폭행은 이들에게 일상이 되어 버 렸다. 럭키는 자신이 놓여 있는 세상을 향한 증오심과 복수심을 문신으로 표출한다. 한편 여동생인 판타지 또한 아이들의 생물 학적 아버지의 폭행을 못 견뎌 세 아이와 함께 쉘터로 도피, 공 원 청소 등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럭키는 할머니와 삼촌들이 근방에 살 고 있는 것을 알고 그들을 방문한다. 럭키와 판타지 그리고 그 녀들의 아이들과 할머니는 극적으로 재회한다. 그러면서 럭키 는 이제 모든 이를 용서하고, 아들이 자신을 닮지 않고 평화롭 게 잘 살기를 바란다. 빈곤의 대물림이라는 미국의 어두운 이면 을 보여주는 는 약 5년에 걸쳐 럭키와 그녀의 가족들을 촬영한 다큐멘터리이다. 마지 피어시의 소설인『시간의 경계에 선 여자』에서 코니가 미래로 현실을 돌파하려 했다면, 럭키는 가족이 있기에 출구 없는 현실을 견뎌낸다. [김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