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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카 아나두
Korean Premiere
Family 인권 액티비즘
2013 BFI 런던영화제 / 2013 AFI 영화제, 관객상
아마카는 헌신적인 아내이자, 딸에게는 자애로운 엄마다. 그녀는 임신 6개월째이며 반듯한 직업도 있다. 아마카는 누구 보다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자신한다. 그러나 남자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시댁의 압력은 그녀를 초조하고 불행하게 만든다. 그러던 중 유산을 하게 되고, 절망한 아마카는 자신의 유산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는다. 대신 그녀는 임신을 위장한다.
나이지리아 감독 치카 아나두의 놀라운 데뷔작. 감독은 전통과 현대적인 것이 공존하는 나이지리아에서 가부장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준다. 번듯한 직업, 사랑하는 남편과 딸을 가진 중산층 여성 아마카는 임신 6개월째로 누구보다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전통적인 사고 방식을 가진 시어머니는 가문의 대를 잇기 위해 남자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압박하고, 그렇지 않으면 남편 논소의 둘째 아내를 들이겠다고 말한다. 아이를 사산한 아마카는 절망에 빠져 그 사실을 숨긴 채, 가난한 임신부에게서 불법으로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산다.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는 가부장제 전통을 벗어났다고 생각했던 진보적인 여성이 자신만큼 진보적이지 않은 사회 속에서 어떻게 다시 가부장제의 굴레에 갇히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이 과정에서 아이러니하게도 가부장제의 영속과 유지를 여성이 담당하며, 가부장제의 희생자인 여성은 자신보다 약자인 다른 여성을 착취하게 된다. 남편 논소는 이처럼 구조적 억압의 덫에 갇혀 심리적 불안에 휩싸인 아마카를 절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아마카가 사산을 한 후, 그 사실을 숨기기 위해 남편을 위한 임신 체험용인 가짜 가슴과 배를 옥쇠처럼 차는 장면은 상징적이다. 진보적이고 현대적인 커플을 위한 가짜 가슴과 배는 가부장제의 전통과 여성억압의 기제를 유지시키기 위한 수단이 된다. 이 모든 메시지는 아나카를 연기한 우체 은왈딜리의 자연스럽고, 당당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놀라운 연기와 초조한 불안감을 전달하는 핸드 헬드 카메라로 공들여 전달된다. [조혜영]
Korean Premiere
2013 BFI 런던영화제 / 2013 AFI 영화제, 관객상
시놉시스
아마카는 헌신적인 아내이자, 딸에게는 자애로운 엄마다. 그녀는 임신 6개월째이며 반듯한 직업도 있다. 아마카는 누구 보다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자신한다. 그러나 남자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시댁의 압력은 그녀를 초조하고 불행하게 만든다. 그러던 중 유산을 하게 되고, 절망한 아마카는 자신의 유산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는다. 대신 그녀는 임신을 위장한다.
프로그램 노트
나이지리아 감독 치카 아나두의 놀라운 데뷔작. 감독은 전통과 현대적인 것이 공존하는 나이지리아에서 가부장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준다. 번듯한 직업, 사랑하는 남편과 딸을 가진 중산층 여성 아마카는 임신 6개월째로 누구보다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전통적인 사고 방식을 가진 시어머니는 가문의 대를 잇기 위해 남자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압박하고, 그렇지 않으면 남편 논소의 둘째 아내를 들이겠다고 말한다. 아이를 사산한 아마카는 절망에 빠져 그 사실을 숨긴 채, 가난한 임신부에게서 불법으로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산다.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는 가부장제 전통을 벗어났다고 생각했던 진보적인 여성이 자신만큼 진보적이지 않은 사회 속에서 어떻게 다시 가부장제의 굴레에 갇히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이 과정에서 아이러니하게도 가부장제의 영속과 유지를 여성이 담당하며, 가부장제의 희생자인 여성은 자신보다 약자인 다른 여성을 착취하게 된다. 남편 논소는 이처럼 구조적 억압의 덫에 갇혀 심리적 불안에 휩싸인 아마카를 절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아마카가 사산을 한 후, 그 사실을 숨기기 위해 남편을 위한 임신 체험용인 가짜 가슴과 배를 옥쇠처럼 차는 장면은 상징적이다. 진보적이고 현대적인 커플을 위한 가짜 가슴과 배는 가부장제의 전통과 여성억압의 기제를 유지시키기 위한 수단이 된다. 이 모든 메시지는 아나카를 연기한 우체 은왈딜리의 자연스럽고, 당당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놀라운 연기와 초조한 불안감을 전달하는 핸드 헬드 카메라로 공들여 전달된다. [조혜영]
치카 아나두Chika ANADU
1980년 나이지리아 라고스 출생. 1997년 영국으로 건너가 법학과 범죄학을 공부하였으며, 아프리카의 지속 가능한 환경 개발을 연구하여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금까지 <에필로그>(2009), <아바>(2010), <결혼 지수>(2012) 등 세 개의 단편을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