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예테보리영화제 / 2013 웁살라국제단편영화제

시놉시스

 잉마리와 카를은 삶을 좀 더 편하게 해준다는 각종 기구에 둘러싸여 생활한다. 그런데도 그들은 늘 바쁘다. 태양이 강렬하게 내리쬐는 한여름, 잉마리가 운동을 하고 카를이 잔디를 깎고 있는 동안에도기계는 작동 중이다. 그들의 삶은 정말로 더 편리해졌을까?

프로그램 노트

 한 중년부부가 집에서 보내는 휴일은 첨단 기계와 그 리듬에 종 속되어 있다. 온갖 기계들이 빚어내는 소리들만이 고요한 집안 을 둘러싸있고, 부부는 오직 그 기계들과만 접촉하고 교류한다. 그리고 정작 남편에게 아내의 도움이 필요했을 때 그 소리는 아 내에게 닿지 않는다. 기계와 지나치게 밀착된 현대의 분주하고 시끄러운 삶은, 인간의 교류가 없는 고요한 휴일과 함께 역설적 인 일상 풍경을 빚어낸다. [채희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