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n Premiere | 2014 예테보리영화제, 단편영화상 / 2014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시놉시스

 녹음실에서 네 명의 여성이 여성 프로듀서의 지휘로 즉흥성을 가미해 노래를 녹음 중이다. 우연히 녹음실에 들린 유명한 남성 프로듀서가 솔깃한 제안을 한다. 그의 개입으로 음악은 트렌디하고 상업적인 음악이 된다. 그들은 자신들의 메시지를 버리고 음반을 팔아야 하는지의 선택에 직면한다.
 

프로그램 노트

 3명의 래퍼와 프로듀서가 음악 녹음실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사회에 대한 저항을 주장하는 랩의 정신에 맞게 \'여성의 성기는 힘을 가지고 있다\'라는 가사를 거침없이 내뱉는 세 명의 여성 래퍼들. 그 때 한 명의 남성 뮤지션이 스튜디오에 들어온다. 그 는 귀에 듣기 좋고 덜 공격적이어서 \'팔릴 수 있는\' 음악으로 이 들의 랩을 살짝 바꾼다. 여성을 폄하하는 사회를 향한 여성 프 로듀서의 저항은 무뎌지고, 울분에서 나온 공격성은 순응 앞에 무릎을 꿇는다. 여성의 성기는 힘이라는 메시지는 상품으로 팔 리는 데 결함이 있는 걸까, 아니면 여성들 스스로가 남성의 사 소한 친절 앞에서 사회의 불평등에 눈을 감는 걸까. [김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