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부산국제영화제

시놉시스

보험설계사 연수, 오늘은 한 달 동안의 실적을 마감하는 날이다. 세 건의 계약을 완료하면 등급이 오르는 상황에서, 세 번째 고객에게 퇴짜를 맞고 연수는 동료의 영업장인 산부인과로 향한다. 산부인과에서 불안증에 걸린 만삭의 임산부를 마주치고 그녀에게 태아보험을 권하는 연수. 보험 들기를 거부하는 임산부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연수의 트라우마가 되살아나는데...

프로그램 노트

돈이 없어 골수암으로 입원한 아이를 이식수술조차 해보지 못하고 보낸 연수는 보험설계사로 살아가고 있다. 그런 연수에게 보험은 미래를 위한 설계가 아니라 현실을 감당하는 생계가 되었다. 추상미 감독은 마감 실적에 쫓기는 연수의 하루를 바짝 따라붙어 산부인과 화장실까지 따라 들어간다. 불법영업까지 감당하는 연수에게 드리워진 불안과 초조, 연민은 어떤 영향 아래 버티고 있는가? [이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