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지난 연인과의 마지막 데이트 장소를 방문하는 작품의 화자. 연인을 만났던 당시에도 뭔가 알 수 없는 심리적 불안감이 내재되어 있던 화자는 결국 본인의 속내를 다 드러내지 못한 채 이별을 맞이했다. 연인에게조차 말하지 못했던 그녀의 이야기는 과연 무엇일까?

프로그램 노트
화자인 감독은 장애를 가진 동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동생과 동생을 직접 돌봐온 부모님에게 말을 걸기 보다는 할머니, 이웃, 일 과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며 인터뷰 한다. ‘장애를 가진 동생이 있는 여성’이 결혼 상대로 어떤지 묻기도 한다. 동생의 자립을 주장하던 그녀의 아버지는 동생을 공장에 취업시키고 독립시킨다. 혼자 생활을 꾸려나가는 동생이 생일을 맞았고 감독은 케이크를 들고 동생을 찾아간다. 동생은 누나가 주변 남자들에게 휘둘리지 않을지 걱정하며, 생일 소원으로 누나의 취업 문제가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다고 이 야기한다. 영화는 장애를 가진 동생의 이야기라기 보다 그 장애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던 감독 자신의 독립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 이다. [황미요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