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BFI 런던레즈비언앤드게이영화제
 2011 트라이베카영화제
 

 시놉시스
 보수적인 카톨릭 신자인 에일린은 ‘ 올해의 카톨릭 여인상’ 후보에 올라 기쁘지만, 마지막 테스트로 가족을 방문한다는 사실에 긴장한다. 그녀의 딸, 섀넌은 성공한 변호사이지만 레즈비언으로 파트너 안젤리와 결혼을 앞두고 있고, 아들, 프랭크는 이혼한 후 카톨릭 신자가 아닌 여자와 결혼을 하겠다고 폭탄 선언을 하는데… 과연 에일린은 이 난국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프로그램 노트
 가톨릭 신자인 에일린은 \'올해의 가톨릭 여성\' 후보로 지명된다. 믿음 안에서 종교생활을 영위하고 가족을 돌보는 것이 삶의 전부인 그녀는 \'올해의 가톨릭 여성\'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그녀의 바람과 달리 아들은 이혼할 예정이고, 딸은 레즈비언이며, 남편은 그녀의 고함에 지쳐 집을 나간다. 본인뿐 아니라 가족까지도 종교적으로 완벽해야 하는 \'올해의 카톨릭 여성\' 상 역시 점점 그녀에게서 멀어져 간다. 단단한 믿음을 바탕으로 온갖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지켜온 가족이 자신의 손을 떠나가는 것을 보면서, 에일린은 깊은 상실감을 느낀다.
 가족드라마 장르에 관습적으로 예정되어 있는 해피엔딩 안에서 감독이 선택한 \'행복한 결말\'은 아주 안전하지도, 그렇다고 아주 위험하지도 않다. 그러나 관객으로서 그 행복한 결말을 따라가는 과정은 꽤 즐겁다. 뿐만 아니라 1980년대를 강타했던 미국 TV 드라마 <가시나무새>에서 주인공 신부 역을 맡았던 리차드 체임벌린이 사제복을 다시 입은 모습과 <보디 히트>의 주인공 캐서린 터너가 보수적인 가톨릭 신자이자 헌신적인 어머니 역할을 하는 것을 보는 재미와 더불어, 에일린과 갈등하는 레즈비언 딸 역으로 \'미드\' <본즈> 시리즈의 차가운 과학자 에밀리 디샤넬이 등장하는 것을 보는 재미도 기대할 만하다. (손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