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베를린국제영화제 테디상
 

 시놉시스
 <톰보이> 는 활동적인 10 살 소녀 로라의 여름 한 계절의 이야기를 담는다. 새 동네로 이사한 소녀 로라는 남자같은 외모와 활동성으로 인해 동네 아이들에게 남자로 오인 받고, 남자 아이들의 축구 경기에 끼고 싶은 로라는 얼떨결에 남자 행세를 하게된다.

 프로그램 노트
 새로운 동네로 이사 온 \'톰보이\' 로라는 길에서 마주친 리사에게 첫눈에 반하고, 자기도 모르게 스스로를 \'미카엘\'이라고 소개한다. 리사뿐 아니라 동네 또래들 사이에서 미카엘로 통하게 된 로라. 거짓말의 시작은 리사에 대한 감정 혹은 리사와의 관계에서부터였지만, 점차 자신의 성별 정체성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지게 된다. 성별이 언제 밝혀질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상황 속에서 로라/미카엘의 리사에 대한 사랑과 정체성 탐구는 계속된다.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최고의 퀴어 영화에 수여되는 테디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남/녀라는 배타적인 성별구분과 그에 따른 뚜렷한 성역할 지정이 지배적인 사회에서 그 틀에 따라 규격화될 수 없는 10대 여성의 성장담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수작이다. 감독인 셀린 시아마는 제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도 소개되었던 데뷔작 <워터 릴리즈>에 이어 두 번째 작품인 <톰보이>에서도 10대 초반 여성들의 다양한 \'첫 경험\'과 정체성 탐구에 집중한다. 그리고 그런 지속적인 관심 안에서 <워터 릴리즈>에서는 다소 설익었던 작품세계 역시 <톰보이>에 이르러서는 조금 더 성숙해졌다. 뿐만 아니라 어린 감수성을 잡아내는 탁월함은 여느 감독과 비할 바 없다. (손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