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도빌아시안필름페스티벌
 

 시놉시스
 나쓰키는 서점에서 일하는 점원이다. ‘사랑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섹션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어느 날, 그녀는 한 중년 여성이 도둑질을 하는 것을 잡았지만 책을 돌려 받지는 못한다. 얼마 후, 십대 소년 코지가 도둑질을 한 여자의 아들이라며 나타난다. 코지는 외로움 속에서 책을 버팀목으로 살고 있었다. 나쓰키는 그런 코지가 책을 좋아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프로그램 노트
 나쓰키는 사랑과 관계에서 주체성을 가지는데 번번이 실패하면서 그 실패들을 극복하기 위해 책 읽기에 빠지게 되고 서점 직원을 직업으로 택했다. 하루는 한 중년여성이 책을 훔치는 것을 목격하고 실랑이를 벌이다가 오히려 망신을 당한다. 사과하기 위해 그 중년여성의 집을 찾아간 나쓰키는 불안과 긴장 속에서 아슬아슬하게 버티는 그녀의 가족생활을 목격하게 되고 고장난 가족을 고치려고 가족 구성원 중 유일하게 노력하는 십대 소년 고지를 만나게 된다. <모든 것은 바다가 된다>는 가족이라는 가장 기초적인 사회단위의 붕괴와 인간관계에 대한 신뢰와 친밀성에 대한 무력감, 그리고 그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지만 그래도 고쳐보려는 개인들의 조용한 안간힘을 다소 건조한 유머를 가미해 그리고 있다. 영화 내에서 나쓰키가 리뷰를 부탁받은 핸드폰 소설의 내용을 감독은 공들여 영상화하는데, 우회적으로 동시대 여성들에게 말하고 싶은, 혹은 그녀들이 말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전달한다. 사토 에리코가 쇼비즈니스에서 소비되어 온 기존의 자신의 이미지를 비판적으로 활용하는 역할을 맡아 성숙한 연기를 보여준다. 소설가, 방송작가·연출가인 야마다 아카네가 자신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하였다. (황미요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