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시놉시스
 1979 년 어느 날, 10살짜리 알베르틴과 그녀의 친척들은 브르타뉴에 있는 집에 모여 할머니의 생신을 축하한다. 그들 모두는 그 해 여름 어느 날 미국 나사의 유인 우주로켓 스카이랩이 머리 위로 떨어질 것이라고 믿는다. 이 가족 모임은 가족 간에 벌어지는 폭로전의 끝을 보여주지만 결국 그들의 주말은 사랑과 축가의 주말이 된다.

 프로그램 노트
 줄리 델피의 네 번째 감독작으로 산세바스티안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다. 알베르틴은 할머니의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프랑스 남부 휴양지 브르타뉴에 간다. 대가족이 모인 풍경은 떠들썩하다. 아이들은 일탈과 성에 대한 호기심으로 흥분을 드러내고 어른들은 정치적 입장으로 대립한다. 프랑스 남부에 추락할지도 모른다는 나사의 우주정거장 스카이랩이 대화의 주제로 등장하기도 한다. 한편 한밤중 은밀한 소동이 일어나지만 다음 날 가족 중 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즐거운 아침 식사로 여행은 마무리된다. 우주정거장 스카이랩은 결국 프랑스 남부를 비켜가 호주에 추락한다. 화해와 축제가 <스카이랩>의 한 축이라면 다른 한편으로 영화는 죽음과 하강의 이미지에 사로잡혀 있다. 알베르틴은 스카이랩의 추락이 세계의 종말이라고 믿고 있고, 할머니집에 도착하자마자 그녀가 보게 되는 것은 죽은 채 매달려 있는 돼지이다. 또 영화 곳곳에서 베트남전과 알제리 전투가 트라우마와 함께 환기된다. 영화는 시끌벅적한 대가족의 휴양에 정치적으로 격렬했던 70년대 프랑스 사회사에 대한 비판적이면서 동시에 노스탤직한 회고를 결합하였다. (황미요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