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트릭키여성영화제
 

 시놉시스
 성형수술은 한국 단편 애니메이션에서도 이미 몇 차례 다뤄진 적이 있는 소재. 울라 클롭프의 이 단편은 애니메이션 예술의 자르고 붙이는 작업방식의 특성을 주제와 절묘하게 결합시킨 흥미로운 작품이다. 실제 여성들의 사진 조각들과 병치되는 하얀 종이와 빨간 펜은 우리의 육체와 피를 떠올리게 만든다. 디자인용 X-액토 나이프는 의료용 메스로 대치되어 있다.
 
 프로그램 노트
 성형수술은 한국 단편 애니메이션에서도 이미 몇 차례 다뤄진 적이 있는데, 울라 클롭프의 이 단편은 애니메이션 예술의 자르고 붙이는 작업 방식의 특성을 주제와 절묘하게 결합시킨 흥미로운 사례이다. 그 속에서 실제 여성들의 사진 조각들과 병치되는 하얀 종이와 빨간 펜 잉크는 우리의 육체와 피를 떠올리기 쉽다(칼로 잘려진 종이의 틈새에서 피가 새나오는 첫 장면은 아마도 <안달루시아의 개>의 패러디일 것이다). 디자인용 X-액토 나이프는 의료용 메스로 대치되어 있다. 그런데 이 주제를 둘러싸고 던지고 싶어지는 한가지 질문: 성형의사들의 관심은 정말로 미일까? 아니면 돈일까? (김준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