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InsideOut 영화제 최우수캐나다장편영화상
 2008 롱아일랜드게이레즈비언영화제 심사위원상 최우수여성장편상
 

 시놉시스
 제스는 개방적인 성격의 케이시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두 사람의 관계가 깊어짐에 따라, 이제 제스는 자신의 진정한 성 정체성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것이 그녀의 가족을 위태롭게 하고 가장 친한 친구이자 남편인 트레버에게 상처를 주는 일일지라도.
 
 프로그램 노트
 내 남편보다 가슴 뛰게 하는 여자가 생긴다면?
 제스는 자상한 남편과 무난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와의 대화는 이어지지 못하고 잠자리마저도 내키지 않는다. 그런 그녀에게 동성애자 캐시와의 만남은 거부할 수 없는 충격이 된다. 설레면서도 혼란스러운 제스는 캐시에게 묻는다. 남자를 사귀어 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자신이 이성애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느냐고. 캐시는 대답한다. 고양이와 키스를 해보지 않고 어떻게 고양이가 네 취향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느냐고. 누구나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본능적으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이성애자임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어쩌면 그것은 제스의 경우처럼 어렸을 때부터 동성애에 대한 죄책감과 두려움을 알게 모르게 배워온 결과일지도 모른다. 게다가 아이를 낳는 문제 앞에서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인정하는 것은 더욱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 된다.
 개인의 섹슈얼리티가 사회적으로 어떻게 차별받고 배제되는가라는 문제보다는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스스로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라는 문제를 차분하고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 (박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