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시네키드영화제 황금시네키드상
 
 시놉시스
 네덜란드계 아랍인인 열두 살 소녀 파루치는 생선가게에서 일하는 동안 밖을 바라보며 몽상에 젖곤 한다. 자신을 따르는 당나귀 슈피앤만이 유일한 관심사일 뿐 파루치는 함께 일하는 소년도 거들떠보지 않는다. 어느 날 한 소녀가 스쿠터를 타고 생선가게에 찾아온다. 분명한 자기세계를 지닌 소녀의 방문에 자극을 얻은 파루치는 당나귀에 올라타고 행운을 찾아 길을 떠난다.
 
 프로그램 노트
 생선가게에서 일하는 파루찌는 일상이 지루하다. 그저 그런 삶에서 그녀에게 의미가 있는 것은 오직 그녀의 당나귀 수피안.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생선을 다듬는 일상에 파묻혀 있던 그녀 앞에 한 소녀가 나타나고, 동키걸 파루찌는 자기도 모르게 그녀를 쫓아 길을 나선다. 바닷가에서 다시 마주친 두 소녀는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며 조금씩 가까워지고…. 두 소녀의 신비로운 만남이 잔잔하지만 강렬한 이미지로 그려진다. (손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