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는 여자친구에게 차인데다가 대학입학 신청도 거절당한 채 언니의 결혼 준비에 몰두있는 가족들로부터도 별로 관심을 얻지 못한 채 살고 있는 평범한 여성이다. 성형외과 병원에서 접수원으로 일하던 아나는 일을 마치고 밤에 집에 가던 중 어느 성형외과 병원 문에다가 ‘여성의 몸은 자신의 것’이라는 낙서를 하는 새디를 만나게 된다. 새디는‘행동하는 클리토리스 Clits in Action’(CIA) 라는 급진 페미니스트 펑크 그룹의 리더이다. 새디는 아나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정치적으로 올바른 세계로 아나를 끌어들인다. 그러던 중 아나는 해체 위기의 CIA 를 살릴 수 있는 활동을 계획하게 되는 데, 그것은 바로 모뉴먼트 마운틴 앞 기둥탑을 남자성기로 그려서 그것을 폭발시키는 것이다. 게다가 이 장면은 방송망을 타고 전국에 생중계가 된다. <하지만 나는 치어리더인걸>의 감독인 제이미 배빗이 더욱 강렬하며 더욱 빠른 속도를 지닌 이 영화로 돌아왔다. 레즈비언 영화 광들에게는 낯익은 배우들의 등장 또한 기대해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일 것이다. 여성 관객들에게 가장 화끈한 작품으로 남을 해방감 만점의 코미디 영화이다. (김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