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유럽의 한 비행기가 납치되었다. 비행기 납치범은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체게바라 인민전선 사령관 조직원 두 명이다. 그 중 한 명인 24살의 레일라 카흐레드는 이 사건을 계기로 팔레스타인 국민영웅이 되면서 동시에 국제 테러리스트 명단에 오르게 된다.
 약 30여 년이 지난 지금 팔레스타인계 스웨덴인인 리나 마크보울이 그녀를 찾아서 팔레스타인으로 간다. 팔레스타인이 옛 땅을 되찾기를 바라는 리나에게 레일라는 우상이자 하나의 롤 모델이었다. 그러나 30대가 된 리나는 레일라가 행동에 옮긴 비행기 납치 테러에 대해서 회의하게 된다. 그래서 리나는 레일라를 직접 만나서 팔레스타인들이 테러로 인해 오히려 부정적인 낙인을 찍히게 되지 않았는가, 테러리즘이라는 폭력이 과연 해방을 위한 수단으로 정당한가, 테러 행위를 후회하지 않는가 등등을 묻는다.
 베일을 벗은 비행기 납치범 레일라 카흐레드. 그녀는 의외로 폭력의 괴물이 아니라 평범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한 인간이었다. 외부에서 생각하는 테러리스트는 민족 내부에서는 영웅이자 전사이며, 한 가족의 어머니이자 정이 넘치면서도 단호한 아줌마였다. 중동분쟁과 테러리즘 문제를 여성을 중심으로 유쾌하게 질문하는 블랙 코미디 다큐멘터리. (김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