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과거 한국에는 신성일•엄앵란과 같은 스타 캐스팅에 빛나는 청춘물과 한 시대를 풍미했던 얄개시리즈와 같은 학원물이 흥행몰이를 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성장영화’라는 장르가 잘 만들어지지도 잘 팔리지도 않는다. 종종 영화에 학생들이 등장이라도 할라치면, 대체로 ‘남학생’은 깡패조직에 연류되어 있고 ‘여학생’은 그들의 노리개가 되어 있기 마련이다. 멀리 할리우드까지 갈 것도 없이 대중문화에 있어 음으로 양으로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받는 일본에서도 “청소년의 성장”이라는 주제가 영화뿐 아니라 다양한 매체에서 절찬리에 소비되고 있음을 보면 이상하다고 생각할 법도 하다. 한국영화에서 청소년들이 사라진 것은 왜일까? 그들의 삶에는 영화에 그려질 ‘문화’라는 것이 없고 그저 입시와 학원폭력에 시달리며 청춘을 소진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너무나 평범해서 고개만 돌려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고등학교 졸업반 수진과 민재의 풋풋한 사랑과, 누구나 겪을 법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고통이 상쇄되는 것은 아닌 성장통에 대한 잔잔한 그림들을 배열하는 <발레교습소>는 이런 의미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낮은 목소리>와 같은 다큐멘터리 작업을 통해 사회의 타자에게 목소리를 실어주고, 여성의 주체성 회복을 이야기하는 은밀한 연애담 <밀애>를 통해 상업영화에 데뷔했던 변영주 감독이 차기작으로 우리 시대 평범한 청춘들에게 눈을 돌린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행보였는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는 그 진정성으로 반짝반짝 빛난다. (손희정)
PROGRAM NOTE
과거 한국에는 신성일•엄앵란과 같은 스타 캐스팅에 빛나는 청춘물과 한 시대를 풍미했던 얄개시리즈와 같은 학원물이 흥행몰이를 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성장영화’라는 장르가 잘 만들어지지도 잘 팔리지도 않는다. 종종 영화에 학생들이 등장이라도 할라치면, 대체로 ‘남학생’은 깡패조직에 연류되어 있고 ‘여학생’은 그들의 노리개가 되어 있기 마련이다. 멀리 할리우드까지 갈 것도 없이 대중문화에 있어 음으로 양으로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받는 일본에서도 “청소년의 성장”이라는 주제가 영화뿐 아니라 다양한 매체에서 절찬리에 소비되고 있음을 보면 이상하다고 생각할 법도 하다. 한국영화에서 청소년들이 사라진 것은 왜일까? 그들의 삶에는 영화에 그려질 ‘문화’라는 것이 없고 그저 입시와 학원폭력에 시달리며 청춘을 소진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너무나 평범해서 고개만 돌려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고등학교 졸업반 수진과 민재의 풋풋한 사랑과, 누구나 겪을 법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고통이 상쇄되는 것은 아닌 성장통에 대한 잔잔한 그림들을 배열하는 <발레교습소>는 이런 의미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낮은 목소리>와 같은 다큐멘터리 작업을 통해 사회의 타자에게 목소리를 실어주고, 여성의 주체성 회복을 이야기하는 은밀한 연애담 <밀애>를 통해 상업영화에 데뷔했던 변영주 감독이 차기작으로 우리 시대 평범한 청춘들에게 눈을 돌린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행보였는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는 그 진정성으로 반짝반짝 빛난다. (손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