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고졸 미혼여성은 갈 곳이 없다. 사회적인 의식과 정부의 노동정책도 부족하고 가까운 가족에게서도 따돌림을 받는다. 나의 이야기이기도 한 그녀의 하루를 그리고 싶었다. (손정수)
 
 공적 영역을 확보하지 못한 30대 고졸 미혼여성의 삶에 대한 비디오. 30대 고졸 미혼 실업여성의 인생은 그야말로 삼진 아웃이다. 외모를 기준으로 여성을 채용하는 고용시장에서, 일정한 나이가 되면 결혼을 통해 가정을 이루어야 한다는 가족중심주의 사고에서, 미모 아니면 지성이라는 틀로 구분짓는 여성에 대한 정형화된 가치에서 아웃되어 있다. 사회와 관계맺기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여성 스스로의 주체성을 만들어가기란 쉽지 않다. <그녀의 하루>는 절망과 소외의 밑바닥을 걷는 삼진 아웃된 여성의 하루를 보여준다. (김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