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장제 사회 속에서 엄마와 딸은 희생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모반을 꿈꾸는 공범자일 수밖에 없다. (김동령)
 
 어머니와 딸의 관계는 가장 풀기 어려운 복잡한 관계이다. 딸에게 어머니는 과연 어떤 존재이며 어떤 의미일까? 결코 어머니를 닮지 않겠다던 딸이, 어머니를 아버지의 복사판이라고 여기던 딸이 과연 어머니를 저버릴 수 있을까? 사회에서 아줌마로 멸시받던 어머니는 때로는 조국이라는 이름으로, 때로는 자연이라는 이름으로 신화화된다. 가부장의 동반자이기도 한 어머니는 딸과 화해할 수 있을까? <모녀참새의 하루>는 딸과 어머니 모두 이 사회의 어두운 한켠에 스스로가 위치해 있음을 자각할 때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딸과 어머니를 이어준 그 매개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한국의 가부장들이 여성들에게 결코 허락하지 않은 담배였다! (김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