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 대학을 나온 후 파리에 살고 있던 사파 파사이는 어느 날 고국 이집트로 돌아간다. 이집트의 유명한 정신과 의사이자 페미니스트 작가인 나왈 사다위의 영웅적인 삶에 관한 영화를 찍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나왈을 찾아간 사파는 나왈의 오만함에 실망한다. 사파는 고향인 남부 이집트로 내려가서 가족들과 친구들을 인터뷰한다.
 이 작품을 통해서 우리는 회교의 근본주의적 전통과 현대적 가치 속에서 이집트 여성들이 당면하고 있는 많은 문제들과 만날 수 있다. 전통과 현대의 상충하는 가치들 속에서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 것인가? 나왈로 대변되는 엘리트 지식인 페미니스트 여성들과 일반 대중여성들 사이의 거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야 할 것인가? 또한 파리에 살면서 이집트로 여행온 사파의 시선은 과연 누구의 것일까? 이렇게 많은 문제들을 제기하는 이 작품은 멜버른 영화제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을 받고 프랑스의 크레테이유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는 등 서구관객들에게 매우 호평을 받았다. 페미니즘을 새롭게 생각해야 할 한국의 상황에서 이 다큐멘터리는 매우 논쟁적인 작품이 될 것이다.
 
 *멜버른 영화제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크레테이유 영화제 관객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