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회 영화제(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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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상영 (3) |
이영
다큐멘터리 / 레즈비언 / 트랜스젠더
<불온한 당신>은 1945년생 이묵의 이야기로 시작해 두 번의 재난, 그리고 서울시 인권조례 제정을 둘러싼 논쟁, 퀴어 페스티벌에 난입한 보수 세력들에 이르기까지 2014~15년을 전후해 ‘불온한 당신들’이 마주하고 있는 한국 사회의 모습을 낱낱이 드러낸다. ‘레즈비언’, ‘트랜스젠더’와 같은 말들이 없던 시절, 이묵은 스스로를 ‘바지씨’로 정체화하며 살아왔다. 그런 이묵은 가슴을 꽁꽁 싸매고 상황에 맞게 거짓을 둘러대기도 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지켜 왔다. 이묵에게 가해진 사회적 억압과 편견은 시간을 뛰어넘어 서울시 인권조례를 둘러싸고 무분별하게 발화된 혐오의 어휘들로 이어진다. 흥미로운 것은 영화를 만드는 이들의 위치성이다. <카메라를 든 사나이>의 촬영기사들처럼 카메라는 모든 곳에 있는 존재자로서 이영 감독을 드러내지만, 여성영상집단 움의 작업이 이들과 달라지는 점은 ‘키노아이’의 관찰자적 시점에 머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영 감독은 이묵의 집에서도, 미야기현의 친구 집에서도 끊임없이 노동을 한다. 싸움의 현장에선 카메라를 들고, 때로는 자신을 가로막는 이들에 맞서 직접 싸운다. 여기에서 감독은 여느 다큐멘터리의 외부자로서 혹은 인터뷰어로서 한 발짝 물러나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 앞의 현실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이처럼 <불온한 당신>은 영화를 만드는 과정 자체가 삶의 연대이자 실천이 되는 ‘움’의 작업 방식이 가장 분명하게 드러나는 영화 중 하나다. [배주연]
이영LEE Young
2001년 여성영상집단 움을 설립해 다수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여성주의적 서사와 비가시화 되어왔던 주체들의 목소리를 시각화하는 이미지 재현을 실험해 왔다. 주요 작품으로 <거북이 시스터즈>(2002), <나이프 스타일>(2003), <불온한 당신>(2015) 등이 있다.
Feminist Video Activism wom / HONG So In / womdoc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