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2005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에바는 중요한 경기를 앞둔 체조선수이다. 이 경기를 끝으로 프로선수로서의 삶에 종지부를 찍을 생각이다. 베라는 네 살배기 아들과 남편을 성심성의껏 돌보는 가정주부다. 두 여성은 서로를 알지 못하지만, 이들에게는 많은 공통점이 있다. 특히, 삼십대 여성인 이 두 사람이 매일같이 반복되는 지겹고 역겨운 고정관념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베라는 남편 몰래 애인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한편 에바는 체조코치이자 발레교사인 남편의 강요로 경기를 위해 끝없는 훈련을 감행해야만 한다.
히틸로바의 최초의 장편 영화로서, 감독은 완전히 다른 두 가지 유형의 여성, 완전히 다른 두 개의 삶의 양식을 흥미롭게 병치시킨다. 실제로 체코의 국가대표 체조선수인 에바 보사코바가 연기하는 체조선수 여주인공은 운동선수로서 최고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모든 사적인 삶과 개인적인 관심사를 희생하지만 계속해서 회의를 느끼고, 결국 우승을 거두는 순간에도 그간의 모든 것을 보상받을 수 있는 날을 막연하게 기다리는 심정에 빠진다. 반면에 오로지 남편과 아이만을 위해 살아가던 베라는 시간이 흐를수록 알 수 없는 불만족과 결핍감에 휩싸여가면서, 정부를 만드는 것으로 삶의 새로운 이유를 찾으려 하지만 역시 갈등과 공허감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나 영화는 ‘현재와는 다른 무언가’에 대한 그들의 꿈이 결국은 자연스럽게 원래의 패턴으로 그들을 되돌릴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즉 에바는 다시 체육관으로, 베라는 다시 가족에게로 돌아가고 만다. 이는 현실 속에서 여성들 각자가 서로 다른 구체적인 삶의 조건에 놓이고 이를 통해 받게 되는 제약과 구속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그러나 동시에 외견 상 달라 보이는 그 삶의 여정들은 내적으로 지배와 종속, 개척과 순응 중의 무엇을 원칙으로 하는가에 따라 사실은 ‘무언가 다른 것’이 될 수밖에 없음을 강조함으로써 서서히 페미니즘적인 진술로 나아간다. (주유신)
PROGRAM NOTE
2005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시놉시스
에바는 중요한 경기를 앞둔 체조선수이다. 이 경기를 끝으로 프로선수로서의 삶에 종지부를 찍을 생각이다. 베라는 네 살배기 아들과 남편을 성심성의껏 돌보는 가정주부다. 두 여성은 서로를 알지 못하지만, 이들에게는 많은 공통점이 있다. 특히, 삼십대 여성인 이 두 사람이 매일같이 반복되는 지겹고 역겨운 고정관념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베라는 남편 몰래 애인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한편 에바는 체조코치이자 발레교사인 남편의 강요로 경기를 위해 끝없는 훈련을 감행해야만 한다.
프로그램 노트
히틸로바의 최초의 장편 영화로서, 감독은 완전히 다른 두 가지 유형의 여성, 완전히 다른 두 개의 삶의 양식을 흥미롭게 병치시킨다. 실제로 체코의 국가대표 체조선수인 에바 보사코바가 연기하는 체조선수 여주인공은 운동선수로서 최고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모든 사적인 삶과 개인적인 관심사를 희생하지만 계속해서 회의를 느끼고, 결국 우승을 거두는 순간에도 그간의 모든 것을 보상받을 수 있는 날을 막연하게 기다리는 심정에 빠진다. 반면에 오로지 남편과 아이만을 위해 살아가던 베라는 시간이 흐를수록 알 수 없는 불만족과 결핍감에 휩싸여가면서, 정부를 만드는 것으로 삶의 새로운 이유를 찾으려 하지만 역시 갈등과 공허감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나 영화는 ‘현재와는 다른 무언가’에 대한 그들의 꿈이 결국은 자연스럽게 원래의 패턴으로 그들을 되돌릴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 즉 에바는 다시 체육관으로, 베라는 다시 가족에게로 돌아가고 만다. 이는 현실 속에서 여성들 각자가 서로 다른 구체적인 삶의 조건에 놓이고 이를 통해 받게 되는 제약과 구속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그러나 동시에 외견 상 달라 보이는 그 삶의 여정들은 내적으로 지배와 종속, 개척과 순응 중의 무엇을 원칙으로 하는가에 따라 사실은 ‘무언가 다른 것’이 될 수밖에 없음을 강조함으로써 서서히 페미니즘적인 진술로 나아간다. (주유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