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2016 베를린영화제,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시놉시스
언제나 혼자인 외톨이 선은 모두가 떠나고 홀로 교실에 남아 있던 방학식 날, 전학생 지아를 만난다. 서로의 비밀을 나누며 순식간에 세상 누구보다 친한 사이가 된 선과 지아는 생애 가장 반짝이는 여름을 보냈지만, 개학 후 학교에서 만난 지아는 어쩐 일인지 선에게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다. 선을 따돌리는 보라의 편에 서서 선을 외면하는 지아와 다시 혼자가 되고 싶지 않은 선. 어떻게든 관계를 회복해보려 노력하던 선은 결국 지아의 비밀을 폭로해버리고 마는데… 선과 지아. 우리는 다시 \'우리\'가 될 수 있을까?
프로그램 노트
할아버지는 병원에 계시고 부모님은 분식집을 하는 4학년 선. 팍팍한 살림 때문에 매일 영수증과 가계부를 챙기는 엄마, 술로 일상의 스트레스를 푸는 아버지, 자신이 돌봐야 하는 어린 남동생을 둔 선이지만, 가족들은 서로의 울타리가 되어 주며 화목하다. 한편 여름방학 때 지아가 선의 학교에 전학을 온다. 부모가 이혼해서 할머니와 함께 사는 지아는 선과 단짝이 된다. 그러다가 지아는 엄마에게 어리광을 부리는 선의 모습을 우연히 보고 질투를 느낀다. 지아는 보란 듯이 선을 왕따시켰던 보라 무리들과 어울리고, 선을 왕따시키는 데에 동참한다. 그러나 지아 또한 보라 무리에게 왕따를 당하고 선은 그런 지아에게 먼저 화해의 말을 건넨다. 지아는 금을 밟지 않았다고. 내가 봤다고 말이다.
영화는 아이들의 세계를 운동장, 교실, 놀이터, 학용품 가게, 친구의 집, 학원 등을 오가며 보여 준다. 영화가 사실적으로 보이는 건 바로 이 아이들이 점유한 사회적 공간과 또래 집단 간의 감정을 잘 연결시키는 데에서 기인한다. 계급과 가족 형태의 차이에 의한 배제는 아이들의 세계에도 깊게 침투해 있다. 부잣집 아이지만 이혼한 가정의 지아와 가난하지만 화목한 가정의 선은 이 배제의 금을 넘어 어떻게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영화의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은 대구를 이룬다. 첫 장면에서 선은 피구를 하다가 금을 넘었다면서 아이들에게 밀려 난다. 다시 운동장의 피구 장면인 마지막 장면. 이번에는 선과 지아 둘이 아이들로부터 금 밖으로 쫓겨난다. 그러나 선은 지아가 자신처럼 당했을 때 지아의 편을 든다. 그러면서 서로는 눈을 맞추게 된다. 부당하게 금 밖으로 쫓겨난 선과 지아의 눈맞춤, 서로 바라봄이 바로 배제 당한 피해자의, 소수자의, 피억압자의 연대에 대한 알레고리 아닐까. (김선아)
PROGRAM NOTE
2016 베를린영화제,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시놉시스
언제나 혼자인 외톨이 선은 모두가 떠나고 홀로 교실에 남아 있던 방학식 날, 전학생 지아를 만난다. 서로의 비밀을 나누며 순식간에 세상 누구보다 친한 사이가 된 선과 지아는 생애 가장 반짝이는 여름을 보냈지만, 개학 후 학교에서 만난 지아는 어쩐 일인지 선에게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다. 선을 따돌리는 보라의 편에 서서 선을 외면하는 지아와 다시 혼자가 되고 싶지 않은 선. 어떻게든 관계를 회복해보려 노력하던 선은 결국 지아의 비밀을 폭로해버리고 마는데… 선과 지아. 우리는 다시 \'우리\'가 될 수 있을까?
프로그램 노트
할아버지는 병원에 계시고 부모님은 분식집을 하는 4학년 선. 팍팍한 살림 때문에 매일 영수증과 가계부를 챙기는 엄마, 술로 일상의 스트레스를 푸는 아버지, 자신이 돌봐야 하는 어린 남동생을 둔 선이지만, 가족들은 서로의 울타리가 되어 주며 화목하다. 한편 여름방학 때 지아가 선의 학교에 전학을 온다. 부모가 이혼해서 할머니와 함께 사는 지아는 선과 단짝이 된다. 그러다가 지아는 엄마에게 어리광을 부리는 선의 모습을 우연히 보고 질투를 느낀다. 지아는 보란 듯이 선을 왕따시켰던 보라 무리들과 어울리고, 선을 왕따시키는 데에 동참한다. 그러나 지아 또한 보라 무리에게 왕따를 당하고 선은 그런 지아에게 먼저 화해의 말을 건넨다. 지아는 금을 밟지 않았다고. 내가 봤다고 말이다.
영화는 아이들의 세계를 운동장, 교실, 놀이터, 학용품 가게, 친구의 집, 학원 등을 오가며 보여 준다. 영화가 사실적으로 보이는 건 바로 이 아이들이 점유한 사회적 공간과 또래 집단 간의 감정을 잘 연결시키는 데에서 기인한다. 계급과 가족 형태의 차이에 의한 배제는 아이들의 세계에도 깊게 침투해 있다. 부잣집 아이지만 이혼한 가정의 지아와 가난하지만 화목한 가정의 선은 이 배제의 금을 넘어 어떻게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영화의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은 대구를 이룬다. 첫 장면에서 선은 피구를 하다가 금을 넘었다면서 아이들에게 밀려 난다. 다시 운동장의 피구 장면인 마지막 장면. 이번에는 선과 지아 둘이 아이들로부터 금 밖으로 쫓겨난다. 그러나 선은 지아가 자신처럼 당했을 때 지아의 편을 든다. 그러면서 서로는 눈을 맞추게 된다. 부당하게 금 밖으로 쫓겨난 선과 지아의 눈맞춤, 서로 바라봄이 바로 배제 당한 피해자의, 소수자의, 피억압자의 연대에 대한 알레고리 아닐까. (김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