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당시 인기를 얻었던 라디오 드라마를 영화화하여 흥행에도 성공하고, 도금봉에게 아시아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의 계기가 되었던 작품이다.
함경도 출신으로 월남하여 합승차주가 된 아버지를 둔 ‘또순이’는 권위적이고 인색한 아버지로부터의 경제적 독립을 선언한 후, 떡장사, 타이어 장사, 밀수품 장사는 물론이고 세차와 짐나르기를 비롯한 온갖 종류의 거칠고 힘든 육체노동을 통하여 악착같이 돈을 모은다. 그 과정에서 소개장 한 장 들고 ‘또순이’ 아버지를 찾아와 ‘스페어 운전사’ 자리를 부탁하다 거절당한 심재구와의 로맨스가 전개되고, 영화는 ‘또순이’가 사랑하는 심재구를 위해 ‘새나라 택시’를 마련하는 것으로 끝난다.
억척스러운 여성의 대명사가 ‘또순이’가 될 정도로, 이 영화는 독립적이고 경제력 강한 여주인공의 강인하고 타협 없는 모습을 통해서 한편으로는 ‘자기 운명의 주인’이 되는 긍정적인 여성상을 실감나게 그려 내는 동시에 맹목적일 정도의 ‘노동 기계’ 또는 ‘목적론적 인간형’을 통해서 당시에 요구되던 내핍과 근면의 이데올로기는 물론이고 강력한 지도자상의 ‘여성 버전’을 보여 주는 듯하기도 하다. 그만큼 ‘또순이’라는 캐릭터 속에는 한편으로는 여성의 자발적인 욕망의 표현과 주체 선언이 설득력 있게 그려지는 동시에, 온갖 비천함과 고난을 육체노동과 ‘돈’이라는 물신화된 가치에 대한 추구를 통해 견디고 극복해 가야 하는 당시 대중들의 열망과 현실이 두루 반영됨으로써, 서로 다른 층위의 이데올로기와 의미들이 경합하고 충돌하는 역동성을 보여 준다. (주유신)
PROGRAM NOTE
당시 인기를 얻었던 라디오 드라마를 영화화하여 흥행에도 성공하고, 도금봉에게 아시아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의 계기가 되었던 작품이다.
함경도 출신으로 월남하여 합승차주가 된 아버지를 둔 ‘또순이’는 권위적이고 인색한 아버지로부터의 경제적 독립을 선언한 후, 떡장사, 타이어 장사, 밀수품 장사는 물론이고 세차와 짐나르기를 비롯한 온갖 종류의 거칠고 힘든 육체노동을 통하여 악착같이 돈을 모은다. 그 과정에서 소개장 한 장 들고 ‘또순이’ 아버지를 찾아와 ‘스페어 운전사’ 자리를 부탁하다 거절당한 심재구와의 로맨스가 전개되고, 영화는 ‘또순이’가 사랑하는 심재구를 위해 ‘새나라 택시’를 마련하는 것으로 끝난다.
억척스러운 여성의 대명사가 ‘또순이’가 될 정도로, 이 영화는 독립적이고 경제력 강한 여주인공의 강인하고 타협 없는 모습을 통해서 한편으로는 ‘자기 운명의 주인’이 되는 긍정적인 여성상을 실감나게 그려 내는 동시에 맹목적일 정도의 ‘노동 기계’ 또는 ‘목적론적 인간형’을 통해서 당시에 요구되던 내핍과 근면의 이데올로기는 물론이고 강력한 지도자상의 ‘여성 버전’을 보여 주는 듯하기도 하다. 그만큼 ‘또순이’라는 캐릭터 속에는 한편으로는 여성의 자발적인 욕망의 표현과 주체 선언이 설득력 있게 그려지는 동시에, 온갖 비천함과 고난을 육체노동과 ‘돈’이라는 물신화된 가치에 대한 추구를 통해 견디고 극복해 가야 하는 당시 대중들의 열망과 현실이 두루 반영됨으로써, 서로 다른 층위의 이데올로기와 의미들이 경합하고 충돌하는 역동성을 보여 준다. (주유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