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였던 인물이 한순간에 가해자로 바뀌는 것을 보며 우리는 ‘트라이앵글’ 속 인물들이 겪게 될 복잡한 감정들을 기대하게 된다. 그러나 영화는 입 밖으로 꺼내기조차 어려운 폭력이 이 구조를 만들어 냈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 그렇게 두 인물의 고독과 불안감을 마주하게 된 관객은 구조의 밖을 바라보게 된다. 도로 위 캣콜링으로 시작되어 각자의 불안감이 폭발하는 병원, 그리고 기어이 가족과 대면하는 순간까지 이어지는 폭력 그 자체를. [안다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