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Premiere | 2014 칸영화제 / 2014 예루살렘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 /
 2015 골든글러브 최우수외국어영화상 후보

시놉시스

 비비안 암살렘의 5년에 걸친 이혼 공판 이야기. 비비안은 이스라엘의 유일한 이혼 관할기관인 랍비교 법정에서 이혼을 위한 소송을 제기한다. 하지만 완고한 남편 엘리샤는 법적 소환에 응하지 않는다. 비비안과 변호사는 간신히 엘리샤를 법정에 세우지만, 그는 이미 수 년간 별거 상태임에도 이혼을 완강하게 거부한다. 증인들이 출석하고, 절차는 늘어지고, 비비안이 자신의 존엄을 회복하는 길은 멀기만 하다.
 

프로그램 노트

 <비비안의 이혼 재판>은 <아내를 얻는 법> (2004), <7일> (2008)에 이은 비비안 삼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영화는 랍비가 재판관으로 있는 어느 이혼 법정을 서사 공간으로 한다. 비비안은 몇 년 동안 남편과 별거 중이고 이제 이혼만을 남긴 상태다. 그러나 헌법이 아닌 종교법이 지배하는 이스라엘에서 이혼할 권리는 전적으로 남성들인 랍비와 남편에게 주어져 있다. 랍비와 남편이 허락해야만이 여성은 결혼에서 벗어날 수 있다. 여성이 결혼을 승낙하는 건 곧 이혼을 거부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아내를 얻는 법>에서 비비안은 남편, 자식, 이웃, 시어머니와 갈등하다가 결국 폭발한다. 두 번째 작품인 <7일>은 오빠 집에서 남자 형제들과 그의 아내들과 함께 7일간의 장례식을 치르는 비비안을 보여준다. <아내를 얻는 법>에서의 클로즈 업과는 달리 <7일>에서는 주로 와이드 앵글 렌즈를 사용하여
 여러 등장인물을 한 쇼트 안에서 보여준다. 그러나 <7일> 또한 대가족 간의 큰 싸움으로 끝이 난다. <비비안의 이혼 재판>은 지난 10년 간의 갈등, 싸움, 스트레스 등으로 결국 이혼을 결심
 하고 법 앞에 선 비비안을 보여준다. 랍비와 남편 등 남성에게 자신의 이혼할 권리를 빼앗긴 비비안은 시작 부분에서 있어도 있지 않은 존재로 그들의 시점 쇼트로만 존재한다. 감독은 말한다. \'내 영화는 법과 남자에 의해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남성보다 열등하다고 간주되는 세상의 모든 여성들에 대한 영화이다.\' [김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