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n Premiere

시놉시스

 <세상은 변한다>는 마음을 스쳐 지나간 것들에 대한 감독의 격렬한 논평을 담은 단편이다. 그 시선은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시선이자 변해가는 시선이기도 하다.

프로그램 노트

 <세상은 변한다>는 카메라를 든 채 세계를 돌아다니며 도전을 즐기던 감독이, 엄마가 된 후 세상의 중심이 자신에서 아이로 변한 것을 부정하다 마침내 받아들이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담담하게 시작해서 절규로 변하는 감독의 내레이션은 변화를 받아들이기까지 그녀가 이를 얼마나 곱씹고 또 곱씹었을지 짐작하게 한다. 이 절규는 또한 그녀의 선택이 이상과 모성 사이에서 패배주의적 타협을 한 결과일 뿐이라는 도식적 평가에 대한 거부이다. 과거의 자신은 상실했으나 이제 새로운 문 앞에 섰다. 또 다시, 모험의 시작이다. [이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