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회 영화제(2023)
트레일러 재생
다니엘라 무뇨스 바로소
Asian Premiere
청력을 거의 잃어버린 감독이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자 뛰어난 여성 음악가인 마피파의 흔적을 쫓는다. 이 여정에서, 감독은 자신의 선택과 감정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한다.
들을 수 없는 음악을 어떻게 느낄 수 있을까? 진행성 양측성 난청으로 고음을 듣지 못하는 감독은 거리를 집단적 흥분의 도가니로 만드는 쿠바의 카니발 축제 음악 콩가에 대한 호기심으로 로스 오요스 콩가(Los Hoyos Conga)의 본고장 산티아고데쿠바로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금속 타악기 ‘벨’을 연주했던 탁월한 여성 음악가 글라디스 에스테르 리나레사, 일명 마피파라는 인물에게 매료된다. 마피파의 흔적을 쫓는 여정은 일인칭 시점의 로드무비와 에세이 필름 사이를 오간다. 기록은 거의 남아있지 않지만, 주변의 많은 사람이 40년 전 세상을 떠난 마피파에 대한 강렬한 기억을 갖고 있다. 하지만 영화는 음악가의 전기를 다룬 여느 다큐멘터리처럼 기억의 조각을 모아 마피파의 삶과 음악을 복원하기보다, 그의 부재가 다니엘라 무뇨스 바로소 감독 본인에게 남긴 잔향을 영화적으로 공명하게 한다. 감독이 직접 핸드헬드로 촬영한 장면들은 마치 눈으로 듣는 것처럼 풍경과 사물, 사람들의 표정과 제스처를 면밀히 훑는다. 소리의 흔적을 기억과 상상으로 메우듯 청각적 제한은 다른 요소로 채워진다. 영화의 사운드 디자인은 소리를 넘어 콩가에 다가가려 한 감독의 접근을 전달하기 위한 음향적 시도로 연출자와 관객의 감각적·정서적 거리를 좁히는 동시에 영화의 진폭을 키운다. [김신재]
다니엘라 무뇨스 바로소Daniela MUÑOZ BARROSO
1994년 쿠바 하바나 출생. 쿠바 국립예술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한 다큐멘터리 감독, 제작자 겸 촬영감독으로 다수의 단편 영화를 제작 및 감독했다. 하바나 기반의 독립영화 제작사 스튜디오 ST(Etudio ST)의 공동 설립자다. 〈마피파〉는 감독의 첫 장편 다큐멘터리다.
| Habanero Film Sales | Alfredo CALVINO | acalvino@habanerofilmsal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