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회 영화제(2023)
트레일러 재생
레베카 체어
Asian Premiere
마르야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전설적인 크라우트록 그룹 엠브리오 밴드의 리더가 된다. 그렇게 마르야는 아버지의 유산을 지키는 한편, 남성 중심적인 업계에서 자신만의 음악적 여정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러나 커리어가 다져질수록, 그를 둘러싼 잡음도 커져간다.
음악을 어떻게 영화로 담아낼 수 있을지 그려내는 실험적인 영화. 마리아 부르카르드(Marja Burchard)는 다중악기주자로서 여러 음악적 시도를 펼쳐나가는 음악인이다. 마리아의 아버지 크리스티안 부르카르드(Christian Burchard)는 독일의 저명한 음악가로서 퓨전 재즈 밴드 엠브리오(Embryo)의 구성원으로 활동했으며, 2018년 타계했다. 마리아는 그런 아버지가 남긴 흔적들을 돌아보고, 아버지가 자신에게 미친 영향에 관해 돌아본다. 그런 한편, 다른 음악인들과 예술가들과 함께 자신이 느끼는 음악을 표현해 나간다. 영화는 마리아의 삶의 단면들을 보여주는 데에서 더 밀고 나가 그녀 삶의 중심에 놓여있는 음악과 음악으로 표현되는 소리를 영화적으로 구축하는 시도를 병행한다. 인간의 청각과 청각기관을 시각화하여 표현하기도 하고, 소리의 영향을 체험하게 하고, 소리를 통해 만날 수 있는 순간들을 끌어온다. 마리아가 음악에 매료되어 있듯, 이 영화는 소리 자체에 매료되어 있다. 영화의 러닝타임 내내 만날 수 있는 일상의 소리들과 음악이라는 예술로서의 소리들은 들려오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체험하게 만든다. 소리로 전달될 수 있는 신비한 순간들을 그리면서. [최이원]
레베카 체어Rebecca ZEHR
문화인류학을 전공한 후, 에콰도르와 독일에서 거주하며 여러 국제영화제에서 일했다. 2016년부터는 뮌헨영화학교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연출을 공부하고 있다. 〈나만의 사운드〉는 2021년 라이프치히 국제애니메이션&다큐멘터리영화제 독일 경쟁 장편 다큐멘터리 부문 황금비둘기상을 수상했으며, 2022년 논픽션영화제에서 본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