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회 영화제(2022)
이네스 알베스
Asian Premiere
포르투갈 출신의 영화감독 이네스 알베스는 현지인들과 영화 워크숍을 진행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아마존 열대우림의 어느 마을을 방문했다. 너무 바쁜 어른들 대신 자율적으로 일상을 꾸려가는 아이들과 줄곧 함께 시간을 보냈던 감독은 그들의 모습을 영화에 담기로 했고, 그렇게 그의 첫 번째 장편영화가 완성됐다.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워터 오브 파스타사>는 에콰도르와 페루의 국경지대인 파스타사강 변에서 살아가는 아추아 부족 아이들에 대한 기록이다. 이들은 자기 몸집만한 정글 칼을 거침없이 휘두르고, 강에선 그보다 더 큰 물고기를 낚으며, 때가 되면 불을 피워 식사를 준비한다. 영화 바깥의 정보를 참고하면 이들은 대개 부모와 함께 살지만, 카메라는 오직 아이들만의 시간을 포착한다. 반복되는 몸짓에서 느껴지는 율동감이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고, 온갖 곤충과 식물로 가득한 열대우림의 생태계 또한 만져질 듯 가깝게 느껴진다. <워터 오브 파스타사>는 그 모든 광경을 ‘잃어버린 순수’처럼 다루지 않으려 애쓰며, 원주민 아이들이 발명하고 유지해 온 삶의 방식을 존중하며 지켜보려고 한다. 줄곧 피사체의 위치에 있던 아이들이 눈앞의 대상을 촬영하는 대목은 예상치 못한 감흥을 남긴다. [손시내]
이네스 알베스Inês ALVES
1987년 포르투갈 출생. 리스본 노바대학교, 스페인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대학교, 이탈리아 베르가모대학교에서 문화적 서사를 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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