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회 영화제(2020)
트레일러 재생
허안화
모녀 / 이주 / 동아시아 역사 / 문화차이 / 일본 제국주의 전쟁
시놉시스
어릴 때부터 엄마와 사이가 좋지 않은 후이옌은 해외생활을 하다 여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집에 온다. 후이옌의 동생은 이민을 가고 후이옌은 어쩔 수 없이 어머니를 당신 고향인 일본 벳푸로 모시고 가게 된다. 후이옌은 언어와 생활 습관이 다른 나라에서 쉽게 적응하지 못하며 어머니가 남편과 시부모와 살며 수년 동안 느꼈을 외로움과 무력감을 체험하고 어머니를 다시 보게 되는데…
프로그램 노트
일본인 어머니, 중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홍콩에서 자라난 허안화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가 바탕이 된 영화로, 자신의 인생이 추측되기 보다는 그때그때 변화하는 홍콩의 사회와 사람들에 초점을 맞추어 소설, 신문 기사, 주변 사람들의 경험을 기록하는 스냅숏과 같은 영화들로 이루어진 허안화 감독의 전체 필모그래피에서는 <객도추한>은 예외적인 영화이다. 영화는 중일전쟁 시기 중국 군인과 결혼한 일본 여성의 삶을 그녀의 딸의 시선을 통해 바라보며, 일본의 제국주의 전쟁을 비롯 2차 세계대전과 얽혀 있는 아시아의 역사, 국민국가 사이의 떠나온 곳, 정착한 곳 어느 쪽에도 안착하지 못하는 디아스포라의 삶과 언어를 여성적인 시각으로 추적한다. 딸은 국가, 언어, 문화권 등 경계를 넘어갈 때 상대적으로 조정되는 외부와 내부의 문제를 정서적 공감의 차원에서 다루며 어머니의 소외를 자신의 것으로 받아 안는다. 한편 이렇게 딸이 어머니가 겪은 소외의 시간에 공감하며 관객의 감정을 끌어 올리는 순간, 영화는 고조된 감정에서 빠져나와 공감이라는 정서적 행위를 다시금 상대화 한다. 영화의 결말부에 공감의 층위가 어머니와 딸 사이에서, 딸과 할아버지 사이로 옮겨갈 때, 관객들은 다시 한번 상대적이며 가변적인 주체 사이의 거리와 관계에 작용하는 유동성을 경험한다. [황미요조]
*영어자막 미제공
허안화Ann HUI
1947년 중국 랴오닝성 안주시에서 국민당 서기였던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가족과 함께 마카오로 거쳐 홍콩에 정착한다. 십대가 될 때까지 어머니의 서투른 광동어가 중국 다른 지역 출신이기 때문으로 추측했을 뿐 일본인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고, 그 경험과 성찰이 대표작 의 모티브가 되었다. 홍콩대 영문학 및 비교문학 과정에서 석사를 마치고, 1972년 영국의 런던영화학교로 옮겨 영화제작을 공부한 후, 1974년 영국에서 돌아온 허안화는 홍콩의 텔레비전 방송국인 TVB에서 일하며 영화계에 입문한다. 이때 연출한 TV영화와 드라마들은 서극, 방육평, 임호 감독들의 TV 영화들과 함께 홍콩 뉴웨이브의 전-역사를 이룬다. 특히 홍콩의 공영방송국에서 수십년간 방송한 시리즈 '사자산하'(獅子山下)의 에피소드들은 홍콩 중하류층 사람들의 삶과 그들이 대면하는 사회문제를 다루면서 홍콩의 대표 사회파 영화 감독이 된다. 1979년 스릴러 영화인 (瘋劫)을 연출하며 첫 장편 극영화를 연출하고, 비슷한 시기 데뷔한 감독들과 함께 홍콩 뉴웨이브 시대의 도래를 알린다. '사자산하'의 (1978)에서 시작했던 베트남 난민 이야기는 1981년 (胡越的故事), 1982년 (국내 출시명-망향,投奔怒海)로 이어져, 이른바 '베트남' 삼부작을 완성한다. 이후, 최근까지 40여년 동안 쉬지않고 유동적인 도시 국가 홍콩의 모습을 포착하며, 자신만의 시선으로 영화를 만들어 오고 있다. 모녀의 관계로 동아시아 역사를 성찰하는 (1990), 난민과 이산으로 이루어진 도시 홍콩을 포착한 베트남 삼부작, 도시의 중년, 노년 여성의 삶에 대한 성찰을 보여주는 (1995), (2006), (2011) 홍콩의 중국 반환 후 중국접경 동네 서민들의 삶을 그린 (2008), (2009) 등이 대표작이다. 2020년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평생공로상인 '명예 황금사자상'의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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