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회 영화제(2020)
트레일러 재생
권효
위안부 / 전시 성노예 / 예술가 / 창작
시놉시스
2007년, 한국, 중국, 일본의 작가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평화'를 그림책으로 완성해 동시출판하기로 한다. 한국의 그림책 작가 권윤덕은 위안부 피해여성 심달연 할머니의 증언을 토대로,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를 그려 내기로 결심한다. 그녀는 동료들의 뜨거운 지지 속에서 작업을 시작하지만,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과거의 상처가 그림에 스며들기 시작하면서 예측할 수 없는 상황과 마주한다. 과연 그녀는 아이 들에게 '평화'를 전할 수 있을까?
프로그램 노트
2005년 일본의 그림책 작가 네 명이 한중일 그림책 작가들과 함께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시리즈를 출간하고 싶다고 제안한다. 그 결과 시리즈는 12권으로 기획되었고 그 가운데 가장 먼저 출간된 작품이 권윤덕 작가가 심달연 위안부 생존자의 이야기를 담은 『꽃할머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그림책 『꽃할머니』가 출간될 때까지 담당작가 권윤덕과 이야기의 소재가 되는 심달연 할머니 사이의 교감은 물론이고, 작가의 창작이 끝난 후에도 여전히 계속 개입하며 출간을 어렵게 만드는 여러 정치 상황들에 대해 묘사하고 있다. 심달연 할머니의 이야기라면 누구보다도 자신이 더 잘 그려낼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작가의 처음 생각은 외부에서 이런 저런 입장과 문제들이 개입하면서 할머니와 작가 사이 둘만의 교감 및 동감의 범주를 넘어선다. 국가간 책임소재를 선명히 표현할 것을 요구하는 그림책 바깥의 목소리와 그 정반대 목소리 사이에서 작가는 수없이 고뇌하고 개작하며 차츰 스스로의 입장을 힘겹게, 하지만 치열하게 만들어간다. 이 다큐멘터리가 흥미로운 것은 작가의 시선의 변화에 있다. 영화의 틀은 한일간의 입장 차이 속에서 어느 쪽의 편을 들어줄 것인지 따지며 움직여 가지만, 권윤덕 작가는 감독이 쌓아 올리는 재판과 유사한 형태를 띄는 사건 전달에서 빗겨나 자신과 심달연 할머니의 재현 양식과 서사에 대한 고민을 더 하며 깊이 침잠한다. [이유미]
권효KWON Hyo
한양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2006년 미디액트 독립다큐멘터리 제작과정을 수료하면서 다큐멘터리에 입문했다. 그 후 꾸준히 미디어 운동과 작품활동을 병행해왔으며, 2009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다큐멘터리 전문사에 입학하면서 다큐멘터리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작품인 은 인디다큐페스티벌, 서울뉴미디어페스티벌 등에서 상영된 바 있다. 장편다큐멘터리 을 3년에 걸쳐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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