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회 영화제(2020)
엘리자 페트코바
Asian Premiere
삼각관계 / 금기 / 의존 / 욕망
시놉시스
안드레아는 그늘이 없고, 장난스럽고, 솔직하고, 활기차고, 꾸밈없고, 예측할 수 없는 여자다. 그녀의 새 남자친구 필립과 그의 아들 마틴은 안드레아를 사랑한다. 안드레아의 존재가 최근 사망한 필립의 아내이자 마틴의 어머니인 한나의 빈 자리를 채운다. 뜨거운 여름이 시작됐다. 그들 각자의 공허한 내면은 곧 위로, 헌신, 그리고 안정감을 원한다. 소유하려는 것은 충동이 된다. 사랑은 두려움으로 억제되고 일상 생활은 내일이라는 무게에 눌려 질식되고 만다.
프로그램 노트
자폐아동들을 돌보는 보육교사 안드레아는 막 관계를 시작한 남자친구 필립과 동거를 시작한다. 하지만 그 곳엔 어머니의 빈자리를 지우지 못한 필립의 대학생 아들 마틴도 함께 살고 있다. 필립이 일 때문에 자주 집을 비우는 사이, 자연스럽게 안드레아와 점점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던 마틴은 결국 그녀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둘의 비밀스러운 애정행각은 사랑과 질투의 경계를 위태롭게 가로지르고, 안드레아에게 집착적으로 빠져드는 마틴과 부자(父子)를 아무렇지 않게 오가며 자유롭게 관계를 맺는 안드레아 사이의 사랑의 온도 차는 이들의 관계에 서서히 균열을 일으킨다. <어 피쉬 스위밍 업사이드 다운>은 부자(父子)가 두 축을 이루는 삼각관계라는 까다로운 소재를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고 담담하게, 하지만 거침없이 보여준다. 절제된 대사와 미니멀한 미장센은 부자 간, 교차된 두 연인 간의 뜨겁고 복잡한 감정을 살얼음처럼 덮어 깨질 듯 불안하고 차가운 영화의 표면을 만들어낸다. 여기에 멜로의 중심에 서 있지만 어떠한 감정적 동요도 드러내지 않는 무표정한 안드레아의 얼굴과, 이들의 비밀스러운 삼각 관계를 관찰하는 가사도우미의 불편한 시선은 멜로의 정서를 기본으로 하는 이 영화를 일견 스릴러 영화처럼 보이게 만든다. '집'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단 네 명의 주요 등장인물 만을 이용해 큰 사건 없는 서사를 끝까지 긴장감있게 이끌고 가는 불가리아 출신 엘리자 페트코바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인다. 2020년 베를린국제영화제 '독일영화의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우혜경]
엘리자 페트코바Eliza PETKOVA
1983년 불가리아 벨리코 타르노보 출생. 2008년 HHU 뒤셀도르프 대학교에서 철학 및 일본근대사를 전공한 후 베를린에서 프리랜서로 영화감독으로 일하기 시작했으며 초반에는 다큐멘터리 제작에 집중했다. 그녀는 다양한 단편 극영화를 연출했으며, 2016년 2월 첫 장편 를 완성했다. 본 영화는 66회 베를린 영화제에서 초연 되었고 '데뷔작 대상' 후보였으며 특별 언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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