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회 영화제(2020)
트레일러 재생
에바 마리에 뢰드브로
Asian Premiere
모성 / 소외 / 변두리 / 공감
시놉시스
어린 소녀와 그녀의 갈망에 대한 거칠지만 꿈같은 이야기. 콜로라도 스프링스 교외의 빈민촌에 사는 베티. 우리는 그녀를 통해 사랑과 의존이 상당히 밀접하게 관계하는 가족과 그 안의 아이들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프로그램 노트
미국 중서부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거주하는 베티는 두 아이를 데리고 사는 젊은 여성이다. 이 다큐멘터리는 11명의 사람들이 함께 사는 교외의 어느 거주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베티의 일상 한가운데로 우리를 데려간다. 경제적이고 정서적인 불안이 종종 베티를 덮치곤 하며, 그녀는 때로는 덤덤하게 또 때로는 위태롭게 자신의 생각과 감정, 처지에 관해 이야기한다. 미래를 꿈꾸기 어려운 미국에서의 빈곤하고 고단한 삶이라는 테마가 여기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감독은 그것에 대한 정치, 사회적인 설명을 늘어놓거나 연민의 시선으로 영화를 구성하지 않는다. 대신 영화는 거칠고 감각적인 이미지와 소리들의 나열과 그 충돌의 힘으로 나아간다. 카메라는 베티와 주변 인물들이 놓인 구조를 안정적으로 관망하기 보다는 어딘가를 응시하는 인물들의 눈, 무언가 말하는 입을 과격하게 클로즈업하며 그들의 쉽사리 정돈되지 않는 감정의 물결에 함께 몸을 맡겨보려 한다. 영화의 시선은 또한 베티와 같은 집에 사는 아이들, 특히 베티의 딸인 제이드의 모습에 오래 머문다. 머리카락은 잔뜩 헝클어져 있고 어디든 맨발로 뛰어다니는 이 작은 소녀는 유령들과 숨바꼭질을 하며 집 안 곳곳에 숨어드는 매혹적인 몸짓으로 영화의 문을 열고, 자연의 변화를 바라보는 흥분된 얼굴로 영화의 문을 닫는다. <내가 죽기 전까지, 사랑>은 내밀하고 취약하며, 불균질하고 역동적인 삶의 한 기록이다. [손시내]
에바 마리에 뢰드브로Eva Marie RØDBRO
에바 마리에 뢰드브로는 암스테르담의 게릿 리트벨드 아카데미에서 시각 예술 및 사진을 전공한 후 2015년 덴마크 국립 영화 학교 다큐멘터리 과정을 졸업했다. 그녀의 작품은 CPH: DOX, IFF 로테르담, FAME, 베를린 국제 다큐 포럼, LUX 갤러리 런던 및 앤아버 영화제 등에서 상을 수상하고 국제적으로 상영되었다. 장편 데뷔작으로는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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