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회 영화제(2012)
박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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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의 가장 위험한 슬럼 중 하나인 고로고초, 그곳에서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폭행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할머니와 성관계를 가지면 에이즈를 치료할 수 있다고 믿는 청년들에 의해서다. 그러나 할머니들은 이제 스스로를 보호하려 한다, 이름하여 ‘쿵푸 할머니’들. 그녀들의 삶을 담담히 지켜보며 슬럼에 깃든 오래된 그림자와 빛을 담아내고 있다.
영화는 글로벌 미디어 안에서 익숙해진 재현 방식들로 아프리카의 빈민촌 풍경들과 인물들을 보여주는 것처럼 시작한다. 하지만 곧 원색의 도장 안에서 일군의 할머니들이 모여 왁자지껄 소리 내며 쿵푸를 연마하는 모습이 보여지면서 영화는 활기를 띠기 시작하고, 할머니들의 삶이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곧 밝혀지는 할머니들의 무술 연마 이유는 충격적이지만, 영화는 감상주의나 저널리즘적인 소재주의에 빠지지 않는다. 다큐멘터리의 현실고발적 성격과 여성주의적 관점, 안정적인 연출력이 결합한 단편 다큐멘터리의 수작이다. (황미요조)
시놉시스
케냐의 가장 위험한 슬럼 중 하나인 고로고초, 그곳에서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폭행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할머니와 성관계를 가지면 에이즈를 치료할 수 있다고 믿는 청년들에 의해서다. 그러나 할머니들은 이제 스스로를 보호하려 한다, 이름하여 ‘쿵푸 할머니’들. 그녀들의 삶을 담담히 지켜보며 슬럼에 깃든 오래된 그림자와 빛을 담아내고 있다.
프로그램 노트
영화는 글로벌 미디어 안에서 익숙해진 재현 방식들로 아프리카의 빈민촌 풍경들과 인물들을 보여주는 것처럼 시작한다. 하지만 곧 원색의 도장 안에서 일군의 할머니들이 모여 왁자지껄 소리 내며 쿵푸를 연마하는 모습이 보여지면서 영화는 활기를 띠기 시작하고, 할머니들의 삶이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곧 밝혀지는 할머니들의 무술 연마 이유는 충격적이지만, 영화는 감상주의나 저널리즘적인 소재주의에 빠지지 않는다. 다큐멘터리의 현실고발적 성격과 여성주의적 관점, 안정적인 연출력이 결합한 단편 다큐멘터리의 수작이다. (황미요조)
박정원PARK Jeong-one
영국에서 다큐멘터리 연출 석사 학위를 받고 현재 런던에서 독립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석사 과정동안 제작한 작품으로는 영국의 채널 4에 쇼케이스된 자전적 다큐멘터리 ‘정원 밖에서’, 런던에 정착한 탈북자의 삶을 조망하는 ‘나는 강을 건넜다’ 그리고 케냐 슬럼의 할머니들을 담은 ‘쿵푸 할머니’가 있다. 졸업 작품 ‘쿵푸 할머니’는 원월드미디어 어워드와 캐서린 닉슨 어워드 수상으로 제작 지원을 받았다. 앞으로 우리가 알지 못했던 세계 그리고 그 안의 사람들을 발견하는 다큐멘터리를 만들고자 한다.
PARK Jeong-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