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OPSIS
그저 아무 문제 없이 순탄하게 진행되는 듯이 보이던 중산층 전업 주부 미흔의 삶은 어느 날 느닷없이 집으로 찾아와 자기의 남편을 ‘오빠’라고 부르는 한 여자로 인해 산산조각나 버린다. 그 날 이후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에 시달리며 세상과 자신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끈을 놓아 버린 듯이 살아가던 미흔은 이웃집 유부남인 인규로부터 “사랑한다”고 말하는 순간 끝나게 되는 ‘섹스게임’을 제안받게 되고, 두 사람은 마치 홀린 듯이, 미끄러지듯이 서로에게 빠져든다.
<밀애>는 불륜에 빠지는 여성 욕망의 역학이나 그 안에서 가능한 자기 발견의 과정을 이전의 영화들과는 전혀 다른 시각에서 그려 내는 ‘여성영화’다. 한 여자에게 다가온 ‘비윤리적인’ 유혹과 격정이 그녀의 내면에 어떤 폭풍을 일으키고 그녀의 육체에 얼마나 길고 긴 여운을 각인시키는지, 그래서 그 사랑이 떠난 후에도 그녀가 어떻게 조금은 생기로운 ‘자기 충족감’ 속에 남겨질 수 있는지를 보여 주기 때문이다.
영화의 주된 배경을 이루는 ‘나비마을’의 몽환적인 분위기와 진청색 남해 바다의 서늘함이 두 남녀가 빠져드는 치열한 도취와 파국적 운명을 때로는 신비롭게 감싸기도 하고 때로는 격렬하게 앞으로 밀어내기도 한다면, 정교하게 고안되고 포착된 정사신들은 서로에게로 해방되는 두 남녀의 영혼과 육체를 찬란하면서도 고즈넉한 풍경으로 잡아 낸다. (주유신)
PROGRAM NOTE
그저 아무 문제 없이 순탄하게 진행되는 듯이 보이던 중산층 전업 주부 미흔의 삶은 어느 날 느닷없이 집으로 찾아와 자기의 남편을 ‘오빠’라고 부르는 한 여자로 인해 산산조각나 버린다. 그 날 이후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에 시달리며 세상과 자신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끈을 놓아 버린 듯이 살아가던 미흔은 이웃집 유부남인 인규로부터 “사랑한다”고 말하는 순간 끝나게 되는 ‘섹스게임’을 제안받게 되고, 두 사람은 마치 홀린 듯이, 미끄러지듯이 서로에게 빠져든다.
<밀애>는 불륜에 빠지는 여성 욕망의 역학이나 그 안에서 가능한 자기 발견의 과정을 이전의 영화들과는 전혀 다른 시각에서 그려 내는 ‘여성영화’다. 한 여자에게 다가온 ‘비윤리적인’ 유혹과 격정이 그녀의 내면에 어떤 폭풍을 일으키고 그녀의 육체에 얼마나 길고 긴 여운을 각인시키는지, 그래서 그 사랑이 떠난 후에도 그녀가 어떻게 조금은 생기로운 ‘자기 충족감’ 속에 남겨질 수 있는지를 보여 주기 때문이다.
영화의 주된 배경을 이루는 ‘나비마을’의 몽환적인 분위기와 진청색 남해 바다의 서늘함이 두 남녀가 빠져드는 치열한 도취와 파국적 운명을 때로는 신비롭게 감싸기도 하고 때로는 격렬하게 앞으로 밀어내기도 한다면, 정교하게 고안되고 포착된 정사신들은 서로에게로 해방되는 두 남녀의 영혼과 육체를 찬란하면서도 고즈넉한 풍경으로 잡아 낸다. (주유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