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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여성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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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try

이창동

  • 한국
  • 2010
  • 139min
  • 15 +
  • DCP
  • color

SYNOPSIS

60대 중반의 나이지만 섬세한 감수성을 지닌 미자는 중학생 손자 종욱을 돌보며 살고 있다. 동네 문화원에서 우연히 ‘시’ 강좌를 수강하면서 난생 처음 시를 쓰게  된 미자는 시상을 찾기 위해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일상을 주시하며 아름다움을 찾는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사건이 찾아오고, 미자는 세상이 자신의 생각처럼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PROGRAM NOTE

〈시〉는 얼굴에 관한 영화다. 세상에 할 말을 다 하지 못하고 죽은 소녀의 얼굴, 아직은 강물에 잠겨 보이지 않는 그 얼굴을 우리가 과연 마주할 수 있을까 질문하는 영화이면서, 한편으로 여전히 타인의 세계를 궁금해하고 세상을 신비로워하는 60대 미자의 얼굴에 머무는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는 시를 쓰고 싶어 하는 미자의 마음과 행보를 따라 움직이는데, 그건 시인의 말을 따르자면 아름다움을 찾는 과정이기도 하다. 햇빛과 바람과 새 소리를 경이로워하는 미자의 얼굴을 보고 있자면 과연 이 모든 여정이 아름다움을 향한 것이라는 사실을 믿게 된다. 그러나 미자는 시를 쓸 수 없다. 이토록 맑은 얼굴로 세상을 향해 자신을 열어두는데도, 시는 쓰이지 않는다. 단어를 잊는 알츠하이머 초기 증상 때문일까. 시가 단어의 기존 의미를 의심하는 데서 시작한다는 점을 떠올린다면, 꼭 그것 때문이라고 말하긴 어려울 것이다. 차라리 미자의 얼굴에 종종 깃드는 서늘함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손자에게 몸이 깨끗해야 마음도 깨끗하다고 강조하는 미자는 이따금 더럽고 때 묻은 세상을 마주한 이의 차가운 얼굴을 보여준다. 미자가 본 게 아마도 시가 될 아름다움을 해하는 얼룩은 아닐 것이다. 결국은 미자만 시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윤정희는 세상을 절실히 궁금해하고 타인을 이해하고 싶어 하는 얼굴을 우리에게 남겼다. 눈부시게 맑은 그 얼굴엔 세상의 어둠도 함께 비친다. [손시내 프로그래머]

schedule

Code Time Theater Grade Event
701 2023-08-25 | 17:20 - 19:39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 1관

Director

  • 이창동LEE Chang-dong

    1997년 첫 연출작 〈초록물고기〉로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감독상, 작품상, 각본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인정받았다. 이후 〈박하사탕〉(1999), 〈오아시스〉(2002), 〈밀양〉(2007), 〈시〉 등을 연출했고, 베니스영화제 감독상 및 칸영화제 각본상 등을 수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역임했다.

     

Credit

  • Producer이준동 LEE Joon-dong
  • Cast 윤정희, 이다윗, 김희라, 안내상, 김용택 YOON Jeong-hee, Lee David, KIM Hee-ra, AN Nae-sang, KIM Yong-taek
  • Screenwriter 이창동 LEE Chang-dong
  • Cinematographer 김현석 KIM Hyun-seok
  • Editor 김현 KIM Hyeon
  • Production Design 신점희 SIN Jeom-h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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