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물결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감독의 신작, 여성 주제의 화제작을 상영하며 전 세계 여성영화의 현재와 최근 흐름을 조망할 수 있는 섹션. 올해는 미국, 프랑스, 스페인, 일본, 중국, 홍콩, 미얀마, 싱가포르, 브라질, 튀르키예 등 다양한 나라에서 제작된 8편의 장편영화와 9편의 단편영화 등 모두 17편의 신작이 소개된다.
모나 아샤슈의 〈리틀 걸 블루〉는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기록을 토대로 배우 마리옹 코티야르와 함께 재현의 방법을 통해 그 삶에 다가가는 작품으로, 2023년 칸영화제 상영작이자 다큐멘터리로서는 이례적으로 세자르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작품이다. 미스터리 장르에 불안정하고 혼란스러운 10대 시절의 정서를 매혹적으로 담아낸 〈빛나는 TV를 보았다〉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첫 장편 〈우리는 모두 월드 페어로 간다〉를 선보인 바 있는 제인 쇼언브런의 신작으로, 올해 선댄스영화제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이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올해 칸영화제 상영작인 제시카 팔뤼의 〈마리아, 나로 살기〉는 배우 마리아 슈나이더가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촬영 당시 겪은 폭력과 그 이후의 경험을 그려내며, 〈마리아 슈나이더, 1983〉〈나도 말한다〉 등의 단편 상영작들과 공명한다. 그 외에도 다큐멘터리와 픽션적 요소를 결합한 독특한 형식에 가족의 일상을 담았던 〈옥스하이드〉의 감독 류쟈인이 오랜만에 내놓은 신작 〈귀 기울여 들으면〉, 도시의 삶을 자기만의 시선으로 포착해 온 허안화의 〈엘레지〉, 독특한 유머와 리듬으로 고유한 영화 세계를 만들어 온 오기가미 나오코의 〈파문〉 등 귀환한 아시아 거장 감독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나의 안식을 위해 읽어 주길/Please Read It for Me to Rest in Peace
안나 코스타 에 실바, 난다 펠릭스
브라질2023Korean Premiere26DCPcolo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