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중요한 여성주의 현안이나 주목할 만한 영화적 의제를 선정하여 제시하고 관련 작품 상영과 토론을 마련하는 섹션. 올해는 ‘이미지, 저항의 기술’이라는 주제로 여성과 이미지 사이의 관계를 돌아보며, 기록과 재현의 고민을 안고 뚜벅뚜벅 걸어온 여러 세대의 여성 창작자의 작업에 주목한다. 여성에게 재현과 이미지의 문제는 항상 중대한 현안이자 화두였다. 올해 ‘쟁점들’에서는 주변부로 밀려나기 일쑤인 여성의 현실을 카메라에 기록하고, 결코 중립적이지 않은 이미지를 다루며 재현의 문제를 폭넓게 고민한 여성 창작자들의 귀중한 역사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아랍권 여성 감독으로서는 최초로 칸영화제에서 영화를 상영한 헤이니 스루르의 〈해방의 시간〉, 현장 기록 이미지와 익명의 푸티지를 통해 거대한 저항의 풍경을 재구성한 바니 코슈누디의 〈침묵하는 다수가 말한다〉, 다큐멘터리 촬영감독으로서의 다층적 고민을 작품에 담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던 커스틴 존슨의 〈카메라를 든 사람〉까지 여성 기록자의 시선과 고민이 담긴 영화를 소개한다. 방대한 비디오 아카이브 자료를 통해 90년대 한국 여성이 겪은 폭력의 실체에 주목한 정재은 감독의 〈KBS 아카이브 프로젝트 모던코리아: 짐승〉도 빼놓을 수 없다. 더불어 전쟁과 재난, 미디어 환경의 변화 등을 겪는 오늘날, 여성과 이미지 사이의 관계에 대한 고민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마주할 수 있는 전 세계의 신작 단편을 선보인다. [손시내 프로그래머]
밤에 손톱을 깎아서 운이 없는지도 몰라/Maybe I’m Unlucky Because I Cut My Nails At Night
마리아 에스텔라 파이소
필리핀20225min12 +DCPcolor